야구
[마이데일리 = 문학 고동현 기자] SK 와이번스가 또 하나의 새로운 역사를 썼다.
SK 와이번스와 KIA 타이거즈의 2012 팔도 프로야구 경기가 열린 15일 인천 문학구장에는 1만 5676명의 관중이 입장, 60경기만에 홈 100만 관중을 돌파했다. 이날 전까지 문학구장에는 99만 7498명이 입장, 100만 관중에 2502명만을 남겨 놓고 있었다.
SK가 홈 관중 100만을 유치한 것은 2000년 창단 이후 처음이다. 도원구장 시절은 물론이고 2002년 문학구장으로 홈을 옮긴 이후에도 100만 관중은 한 번도 달성하지 못했다. 2007년 이후 매해 급격한 관중 증가율을 보였지만 100만 고비는 넘지 못한 바 있다.
2006년 33만 1143명에서 2007년 65만 6426명으로 두 배 가까운 증가율을 보인 이후 2008년 75만 4247명, 2009년 84만 1270명, 2010년 98만 3886명, 2011년 99만 8660명 관중을 유치했다.
이는 프로야구 전체를 보더라도 의미있는 일이다. 그동안 한 해 100만 관중을 넘어선 팀은 롯데 자이언츠를 비롯해 두산 베어스, LG 트윈스까지 3팀 뿐이었다. 이들 모두 서울과 부산을 연고지로 하는 빅마켓 구단이었다.
여기에 인천은 프로야구 시작 이후 몇 차례 팀이 바뀌는 우여곡절도 있었다. 이러한 악조건을 뚫고 달성한 기록이기에 이번 100만 관중 돌파는 더욱 의미있는 일로 평가된다.
올해 SK는 성적은 지난 5년간보다 조금 떨어지지만 터치 캠페인을 추진하며 팬들과의 진정성 있는 교감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며 100만 관중이라는 성과를 일궈냈다.
인천광역시와 인천시 시설관리공단의 적극적인 협조를 통해 터치 라운지, 터치존, 의무실, 물품보관함, 현금자동입출금기 등 팬 친화형 시설을 조성하고 위닝로드 타임, 팅커벨, 주말 팬 사인회 등 팬 교감형 프로그램을 실시해 팬들의 호평을 받았고 100만 관중의 밑거름이 됐다.
2000년 창단 첫 해부터 줄곧 SK에서 뛰고 있는 이호준은 "창단 초기에는 관중석이 썰렁해서 마치 2군 경기를 하는 듯한 느낌이었다. 그런데 벌써 100만 관중이라니 선수로서 뿌듯하고 감회가 새롭다"며 "좋은 성적을 내고 즐겁게 야구를 할 수 있었던 것도 팬들이 야구장을 많이 찾아주시고 열광적으로 응원해주신 덕분이다. 앞으로도 더 많은 관중들이 야구장을 찾을 수 있도록 그라운드에서 최선을 다하겠다. 팬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SK는 100만 관중 돌파를 기념해 16일 KIA 타이거즈와의 홈 경기에 팬과 함께하는 'TOUCH 100만 페스티벌' 행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인천 문학구장.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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