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문학 고동현 기자] 이재원의 한 방이 승부를 갈랐다.
SK 와이번스는 15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7회 터진 대타 이재원의 만루홈런을 앞세워 12-5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SK는 파죽의 4연승을 거두며 2위 롯데 추격을 이어갔다. 시즌 성적 61승 3무 52패. 반면 전날 롯데와의 더블헤더를 성공적으로 마친 KIA는 이날 역전패를 당하며 고개를 떨궜다. 시즌 성적 53승 5무 58패로 5위.
경기 중반까지는 KIA의 흐름으로 진행됐다. 1회 SK의 최정에게 좌익선상 2루타를 맞으며 선취점을 내준 KIA는 2회부터 경기 주도권을 잡았다. 2회초 김상훈과 최훈락의 연속안타로 무사 2, 3루를 만든 KIA는 김주형의 희생플라이와 이용규의 우전 적시타로 2-1 역전에 성공했다.
3회와 4회 숨을 고른 KIA는 5회들어 SK와의 점수차를 벌렸다. 김선빈과 김원섭의 안타로 만들어진 2사 2, 3루 찬스에서 박기남이 박정배를 상대로 좌월 3점 홈런을 터뜨린 것.
치열한 2위 경쟁을 펼치고 있는 SK도 경기 중반부터 대반격에 나섰다. 6회말 조동화의 안타와 최정의 볼넷으로 무사 1, 2루 찬스를 잡은 SK는 박정권이 좌중간 펜스 상단을 맞히는 2타점 2루타를 때리며 3-5로 쫓아갔다.
하이라이트는 7회. SK는 2아웃 이후 정근우, 조동화의 안타로 1, 3루를 만들었다 .이어 최정의 적시타로 한 점을 더 만회한 뒤 이호준의 볼넷으로 만루 찬스를 잡았다. 이 때 KIA가 좌완 진해수로 투수를 교체하자 SK도 박정권을 대신해 이재원을 내보냈다.
이재원은 진해수와 풀카운트까지 가는 승부 끝에 137km짜리 슬라이더를 통타, 좌측 폴대를 맞히는 역전 대타 만루홈런을 때려냈다. 시즌 2호 대타 만루홈런이며 개인 첫 만루홈런.
이후 SK는 8회 최정의 스리런 홈런까지 터지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지난달 3일 상무에서 전역한 뒤 곧바로 SK 유니폼을 입은 이재원은 홈런포 한 방으로 팀에 귀중한 승리를 안겼다. 좌투수 킬러로서의 면모를 다시 한 번 드러낸 것. 최정도 쐐기 스리런 홈런 포함 3안타 5타점 3득점으로 활약했으며 조동화도 4안타 맹타를 휘둘렀다.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한 박정배가 시즌 4승(2패)째.
반면 KIA는 불펜이 무너지며 역전패를 당했다. KIA 선발 헨리 소사는 6이닝 3실점으로 호투했지만 7번째 8승 도전에도 실패했다. 한승혁이 패전투수. 김선빈과 김원섭은 나란히 3안타 맹타를 휘둘렀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역전 대타 만루홈런을 터뜨린 SK 이재원. 사진=SK 와이번스 제공]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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