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문학 고동현 기자] 앤서니가 지난 등판 부진을 씻었다.
KIA 외국인 우완투수 앤서니 르루는 16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SK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6⅓이닝 5피안타 4탈삼진 3사사구 2실점을 기록했다.
연일 안정된 투구를 펼치던 앤서니는 지난 등판이었던 10일 LG전에서 5이닝 11피안타 6실점(4자책)으로 부진했다. 이는 한국 무대 데뷔 이후 두 번째로 많은 실점이었다.
이날도 출발은 불안했다. 1회 첫 두 타자를 범타 처리한 앤서니는 최정에게 130km짜리 체인지업을 던지다가 좌측 폴대를 맞는 솔로홈런을 허용했다. 시즌 13번째 피홈런.
2회를 무실점으로 마친 앤서니는 3회들어 또 다시 홈런포를 내줬다. 선두타자 박진만에게 144km짜리 높은 직구를 던지다가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을 맞았다. 후반기들어 첫 한 경기 2피홈런이다.
이후에는 안정을 찾았다. 4회 투구에서 김강민과 임훈을 삼진, 조인성을 내야 땅볼로 처리하며 이날 첫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앤서니는 5회들어 실책이 겹치며 2루에 주자를 내보냈지만 최정을 몸쪽 직구로 삼진 처리하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다.
6회 역시 실점없이 끝냈다. 4-5-6으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이었지만 박정권에게 볼넷을 내줬을 뿐 특별한 위기를 허용하지 않았다.
104개를 던진 가운데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앤서니는 박재상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박진만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한 뒤 마운드를 홍성민에게 넘겼다.
3-2로 앞선 상황에서 내려와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이후 홍성민이 선행주자를 홈으로 불러 들이지 않으며 앤서니의 실점은 2점으로 마무리됐다.
최고구속은 153km까지 나왔으며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을 적절히 섞어 던졌다. 팀이 3-2로 앞선 상황에서 내려와 승리투수 요건도 갖췄다. 투구수는 120개였다.
[KIA 앤서니.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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