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문학 고동현 기자] 선동열 감독이 선수단을 그라운드에서 철수하는 초강수를 뒀다.
KIA 타이거즈 선동열 감독은 16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8회말 경기 도중 심판 판정에 항의하며 선수단을 그라운드에서 철수했다.
사건은 파울 판정으로 인해 일어났다. 8회초까지 3-2로 앞서있던 KIA는 8회말 들어 선두타자 조동화에게 내야안타, 최정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주며 무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다음 타자는 이호준. KIA 두 번째 투수 홍성민이 던진 초구를 이호준이 타격을 했다. 공은 3루수 앞으로 굴러갔고 KIA 수비진은 5-4-3으로 이어지는 병살을 시도했다. 하지만 결과는 파울. 주심이 이호준의 발에 맞고 그라운드 안으로 들어갔다며 파울을 선언한 것이다.
그러자 선동열 감독이 곧바로 항의했고 심판간 회의를 열었지만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그러자 선동열 감독은 그라운드에 있는 선수들에게 들어오라는 손짓을 취했다. 결국 한 명의 선수만 3루 베이스에 앉아 있는 가운데 KIA 선수단 전원이 덕아웃으로 돌아왔다.
오후 7시 51분부터 이어진 그라운드 철수 사태는 14분이 지난 8시 5분이 돼서야 풀렸다. 비록 선수단은 경기에 돌아왔지만 선 감독은 선수단 철수로 인해 경기에서 퇴장 당했다.
감독이 퇴장 당한 것은 한대화 전 한화 감독, 김시진 넥센 감독에 이어 올시즌 세 번째다.
[KIA 선동열 감독.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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