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스타, 6⅔이닝 13K 무실점…외국인 최다 탈삼진 타이

[마이데일리 = 목동 김세호 기자] 한화 바티스타가 개인 한 경기 최다 탈삼진을 갈아치우며 완벽투를 펼쳤다.

한화의 외국인투수 데니 바티스타는 16일 목동구장에서 벌어진 2012 팔도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⅔이닝 4피안타 3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13개의 탈삼진을 추가한 바티스타는 지난 5일 대전 두산전에서 기록했던 12탈삼진을 넘어 한국 데뷔 후 최다 탈삼진 기록을 새로 썼다. 또 외국인투수로는 지난 2001년 에르난데스(SK), 레스(KIA)에 이어 최다 탈삼진 타이 기록이다.

한화 타선도 1회부터 오선진, 연경흠, 최진행의 3연속 안타와 이대수의 희생플라이로 선제 2점을 뽑으며 바티스타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바티스타는 1회말 선두타자 장기영을 삼구삼진으로 처리한 뒤 서건창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다. 이어 서건창의 2루 도루와 유한준의 진루타로 2사 만루 위기를 맞았지만 박병호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며 위력적인 구위를 드러냈다.

2회에는 사구와 4구를 하나씩 던지기도 했으나 불안한 모습은 없었다. 선두타자 이성열에게 헛스윙 삼진을 잡아낸 뒤 김민성을 사구, 조중근을 볼넷으로 내보냈지다. 하지만 이내 허도환을 우익수 뜬공, 김민우를 다시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바티스타는 4회에도 서건창을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켰지만 더이상의 출루는 없었다. 서건창은 2루를 훔치며 바티스타를 흔들었지만 장기영과 문우람을 범타로 처리한 바티스타는 2사 2루에서 박병호까지 2루수 땅볼로 잡아냈다.

5회에도 같은 패턴이 반복됐다. 이성열을 4구 만에 루킹 삼진으로 처리한 뒤 김민성에게 중전 안타를 맞고 2루 도루를 허용했으나 나머지 두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3-0으로 앞선 6회 역시 바티스타는 박병호와 김민성에게 삼진 2개를 추가하며 위기 없이 호투했다. 2사 후 이성열에게 좌전 안타를 맞은 것이 전부였다.

이후 바티스타는 4-0으로 앞선 7회 조중근과 지재옥을 삼진 처리한 뒤 김민우에게 네 번째 안타를 맞고 박정진과 교체됐다. 박정진은 2사 1루에서 오윤을 우익수 뜬공으로 막고 이닝을 마쳤다.

[역투하는 바티스타.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김세호 기자 fam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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