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문학 고동현 기자] 감독은 경기 막판 퇴장 당했지만 위기를 딛고 승리를 일궈냈다.
KIA 타이거즈는 16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앤서니 르루의 호투와 김원섭의 맹타를 앞세워 3-2, 한 점 차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KIA는 전날 뼈아픈 역전패를 설욕하며 원정 5연패, 문학구장 4연패에서 벗어났다. 또한 SK의 연승 행진도 저지했다. 반면 SK는 연승이 4에서 마무리되며 2위 롯데와의 승차가 1.5경기로 벌어졌다. 4위 두산과의 승차도 1경기로 좁혀졌다.
기선제압은 SK가 성공했다. 1회말 공격에서 SK는 정근우와 조동화가 범타로 물러났지만 최정이 KIA 선발 앤서니의 공을 통타, 좌측 폴대를 맞히는 홈런을 터뜨리며 선취점을 뽑았다. 최정은 전날 경기 마지막 타석에 이어 연타석 홈런. 시즌 23호 홈런으로 박석민과 함께 이 부문 공동 2위로 올라섰다.
KIA도 홈런으로 점수를 뽑았다. 1회 2사 1, 2루, 2회 1사 1, 2루 찬스를 놓친 KIA는 3회들어 선두타자 김선빈이 좌전안타로 출루하며 또 다시 찬스를 잡았다. 이어 김원섭이 SK 선발 데이브 부시의 136km짜리 직구를 통타, 우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을 때리며 단숨에 역전을 일궈냈다.
SK도 곧바로 홈런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SK는 이어진 3회말 공격에서 박진만이 앤서니를 상대로 시즌 4호 홈런을 뽑아내며 다시 2-2 균형을 이뤘다. 이후 KIA가 5회초 공격에서 1사 2, 3루를 만든 뒤 나지완의 희생 플라이가 나오며 3-2가 됐고 이후 경기 막판까지 추가점은 나오지 않았다.
8회들어 폭풍이 휘몰아 쳤다. SK는 8회말 공격에서 조동화의 내야안타, 최정의 몸에 맞는 볼로 무사 1, 2루 찬스를 잡았다. 이어 이호준이 들어섰다.
KIA 두 번째 투수 홍성민이 던진 초구를 이호준이 타격했다. 공은 3루수 앞으로 굴러갔고 KIA 수비진은 5-4-3으로 이어지는 병살을 시도했다. 하지만 결과는 파울. 주심이 이호준의 발에 맞고 그라운드 안으로 들어갔다며 파울을 선언한 것이다.
선동열 감독이 곧바로 항의했고 심판간 회의를 열었지만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그러자 선동열 감독은 그라운드에 있는 선수들에게 들어오라는 손짓을 취했다. 결국 몰수패를 피하기 위해 한 명의 선수만 3루 베이스에 앉아 있는 가운데 KIA 선수단 전원이 덕아웃으로 돌아왔다.
선수단 철수로 인해 선동열 감독이 퇴장 당한 가운데 14분간 중단됐던 경기가 재개됐고 이호준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하며 무사 만루가 됐다. 하지만 박정권이 3루수 직선타, 김강민이 병살타를 때리며 KIA의 리드는 이어졌다. 결국 KIA의 승리.
KIA 선발 앤서니는 6⅓이닝 2실점 호투를 펼치며 시즌 11승(11패)째를 거뒀으며 김원섭은 투런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1홈런 2타점 1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반면 SK는 8회말 무사 만루 절호의 찬스를 놓치며 고개를 떨궈야만 했다. 최정은 전날 경기에 이어 홈런포를 터뜨리며 활약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한편, 이날 퇴장은 감독으로서는 한대화 전 한화 감독, 김시진 넥센 감독에 이어 세 번째이며 선동열 감독 개인적으로는 선수와 감독 시절을 통틀어 처음이다.
[앤서니 르루(첫 번째 사진), KIA 선동열 감독(두 번째 사진).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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