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넥센이 17일 김시진 감독을 해임하면서 벌써부터 그 공석을 누가 채우느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마침 한화도 한대화 감독이 사퇴하고 한용덕 감독대행 체제로 운영되고 있어 감독 자리가 두 곳이나 공석이 됐다.
양팀은 모두 하위권에 처져 있고 이들이 물러난 배경에는 성적 부진이 있었다. 따라서 성적을 끌어올릴 수 있는 능력을 갖춘 베테랑 감독을 선호할 수밖에 없다.
넥센과 한화의 기대치를 충족할 가장 현실적인 대안은 바로 조범현 전 KIA 감독이다.
조 전 감독은 지난 2003년 SK에서 프로야구 감독으로 데뷔하자마자 한국시리즈에 진출, 현대와 자웅을 겨뤘다. 비록 준우승이었지만 줄곧 하위권에 머물던 SK를 창단 후 처음으로 포스트시즌 무대로 인도했고 한국시리즈 최종전인 7차전까지 가는 저력을 보였다.
2005년 정규시즌 3위로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한 SK는 한화에 무릎을 꿇었고 조 전 감독은 2006년을 마지막으로 SK 유니폼을 벗었다.
와신상담하던 조 전 감독은 KIA의 부름을 받고 코치로 활약하다 정식 감독이 됐고 마침내 2009년 정규시즌 우승과 한국시리즈 우승을 동시에 거머쥐며 타이거즈의 'V10'을 달성시켰다. 지난 해에는 정규시즌 4위에 올라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지만 준플레이오프에서 SK에 패하고 결국 사령탑에서 물러나게 됐다.
한국시리즈 우승과 4차례 포스트시즌 진출 경력은 조 전 감독의 능력을 유감 없이 보여주는 대목. 그 가운데 재밌는 것은 조 전 감독이 홀수 해에만 '가을야구'를 실현했다는 것이다.
감독직으로 복귀한다면 복귀 첫 해가 바로 2013년, 홀수 해다. 지금껏 이어온 것처럼 조 전 감독이 최근 몇 년 간 하위권에 처진 넥센이나 한화의 지휘봉을 잡고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한다면 그의 능력은 한층 더 빛을 발할 것으로 보인다.
때마침 두 팀이나 새 감독을 '급구'하는 상황 속에서 조 전 감독이 현장에 복귀할 수 있을지, 또한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 벌써부터 관심을 모은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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