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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경민 기자]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가 공개 66일만에 2억뷰 돌파라는 진기록을 세웠다. 매일 매일이 한국 가요사의 새 역사가 되고 있는 형국이다.
18일 오후 현재 싸이의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는 동영상공유 사이트 유튜브에서 조회수 2억 1099만 6682건을 기록했다. 이는 한국가수, 한국어 곡으로 최초, 최단, 최고의 기록이다.
재미난 것은 싸이의 '강남스타일'은 시간이 갈수록 조회수에 탄력을 받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 '강남스타일'은 지난 7월 15일 첫 뮤직비디오 공개 후 19일만에 조회수 1000만을 돌파한 데 이어 2000만까지는 8일, 3000만은 7일, 4000만까지는 6일, 5000만까지는 겨우 5일이 걸리며 기록 경신 기간이 점점 짧아졌다.
이에 1억뷰 돌파까지는 총 52일로 두 달이 채 걸리지 않았고 그 다음 1억뷰가 보태진 것은 불과 2주 안에 해냈다.
연일 대한민국 기록은 물론 세계 기록을 갱신하고 있는 '강남스타일'은 현재 2억을 가뿐히 넘어서며 유튜브 역사상 40위권 이내 순위를 나타냈고 이같은 추세대로라면 수일 내에 유튜브 30위권 진입도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세계적인 비디오 분석 회사인 비저블 매저스(Visible Measures)의 최근 조사에 의하면 현재 '강남스타일'보다 유튜브 1억뷰를 빠른 시간 안에 달성한 동영상은 4개에 불과하다.
이도 그나마 올해 발표된 동영상은 뮤직비디오가 아닌 공익 동영상으로 6일 만에 1억뷰를 넘긴 '코니 2012'가 유일하다. 수잔 보일이 영국 오디션 프로그램 '브리티시 갓 탤런트'에서 부른 노래가 9일, 레이디 가가의 '배드 로맨스'가 18일, 레베카 블랙의 '프라이데이'가 45일이 걸렸고 52일이 걸린 '강남스타일'이 그 뒤를 잇고 있다. 이는 저스틴 비버의 '베이비'(56일), 비욘세의 '싱글레이디'(114일) 등의 세계적인 히트곡들 보다도 앞선 기록이다.
현재 유튜브 30위권 내의 동영상들은 최소 6개월에서 이미 수년 전에 올라온 동영상들이며 싸이의 '강남스타일'처럼 소위 '신상'이 아니다. 그 중에서 '강남스타일'의 유일한 경쟁상대라면 올 여름 유튜브와 미국 팝시장에서 가장 큰 히트를 친 칼리 래이 젭슨의 '콜 미 메이비' 정도로 관측하고 있다.
그렇다면 '강남스타일'은 향후 어디까지 갈 수 있을까?
한류연구소 한규현 소장은 구글에서 발표한 보고서를 근거로 지금같은 추세라면 '강남스타일'의 5억 건 돌파는 10월 혹은 11월 안에 이뤄지게 될 것으로 관망했다. 이는 세계 5위권의 대기록이다. 이어 세계 톱클래스 수준인 누적 조회수 7, 8억뷰 돌파도 조심스레 내다봤다.
한 소장은 "싸이가 미국에서의 믿기 힘든 성공 스토리를 이루면서 미국 음반시장과 팝송에 대한 공포심과 경외심을 일거에 날려 보냈다. 이제 K팝 스타들이 미국을 안방처럼 편히 진출할 수 있는 여건이 갖춰졌다"며 싸이의 성과를 계기로 한국 가수들의 해외진출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한편 싸이는 18일 미국 LA의 한 쇼핑몰에서 NBC 연예 정보프로그램 '엑스트라TV'와의 인터뷰 도중 수백명의 LA 시민들이 깜짝 계획한 단체 말춤 플래시몹을 직접 목격하며 현지에서의 놀라운 인기를 체감했다.
[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싸이의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의 유튜브 조회수 추이. 사진 = 한류연구소 제공]
고경민 기자 gogin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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