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포항 김진성 기자] “구질 하나 노리고 타석에 들어섰다.”
삼성이 18일 포항 한화전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특히 1-2로 뒤지던 6회말 2사 1,2루 찬스에서 대타 강봉규가 좌중간 2타점 2루타를 때리며 역전극을 완성했다. 2사 2루 상황에서 진갑용의 2루 땅볼을 2루수 한상훈이 던졌으나 장성호가 이를 놓쳤다. 서로 호흡이 맞지 않았던 탓.
삼성은 이를 놓치지 않았다. 후속 이지영이 흔들리던 류현진에게 볼넷을 골랐다. 분위기를 잡았다고 생각한 류중일 감독은 조동찬 대신 한 방이 있는 강봉규를 대타로 내세웠다. 더욱이 강봉규는 이제까지 류현진의 볼을 간간이 장타로 연결했던 타자. 최적의 카드였다. 볼카운트 2B2S에서 경기 흐름을 뒤집는 안타를 쳐냈다. 류현진은 다 잡은 9승을 실책 하나와 순간적인 집중력 난조로 토해낸 셈이다. 반대로 대타로 나선 강봉규의 집중력이 대단했다.
삼성은 이날 극적인 승리와 동시에 부산에서 롯데가 SK에 패배하는 바람에 정규시즌 2연패 매직넘버를 한꺼번에 2개를 줄였다. 이제 삼성의 정규시즌 2연패 매직넘버는 10이다. 추석연휴가 시작되는 다음주 주말 전에 목표 달성 가능성이 커졌다.
경기 후 강봉규는 “류현진은 그동안 상대를 많이 해서 어느 정도 구질에 대한 패턴을 파악한 상태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볼이 워낙 좋은 투수라 구질 하나만 노리고 타석에 들어섰다. 그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오늘 친 볼은 노린 볼은 아니었고 류현진의 실투였던 것 같다”라고 했다.
[강봉규.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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