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강원FC의 남종현 대표(70)가 돌연 사퇴 의사를 밝혔다.
강원도 지역 언론들은 19일 일제히 남종현 대표의 사퇴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남종현 대표는 18일 구단에 사표를 제출했으며 구단 자금 부족, 성적부진, 건강 등의 이유로 강원 대표직에서 물러날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명숙취해소음료 회사 그래미(주) 회장인 남종현 대표는 지난해 8월부터 강원을 맡아왔다. 그는 남다른 열정으로 강원에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사비까지 털며 강원에 축구 열기를 불어 넣었다. 하지만 지원금 확보 실패와 성적 부진으로 이에 대한 책임을 지려는 것으로 보인다.
가장 큰 원인은 재정적인 문제다. 남종현 대표는 당초 구단에 강원랜드로부터 100억원 지원을 이끌어내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이에 실패하자 최근 자금 부족 등 어려움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성적 부진도 한 몫을 했다. 강원은 올 시즌 김은중, 심영성, 지쿠 등을 잇달아 영입하며 전력을 보강했지만 K리그 31라운드를 치른 현재 7승4무20패(승점25점)로 리그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과거 성남을 이끌었던 김학범 감독(53)도 마땅한 해결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한편, 강원에선 남종현 대표의 사퇴를 만류 중이다. 구단 사정이 좋지 못한 상황에서 남종현 대표마저 팀을 떠날 경우 최악의 상황이 벌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남종현 대표의 사표 처리는 최문순 강원 도지사의 최종 결정만이 남은 상태다.
[남종현 대표. 사진 = 안경남 knan0422@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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