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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배선영 기자] 신작 영화에서 천재수학자 역을 맡은 배우 류승범이 학창시절 수학성적을 묻는 질문에 "굳이 대답 안해도 알잖아요"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19일 오전 서울 압구정동 CGV 압구정에서 영화 '용의자X'(감독 방은진)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극중 천재수학자로 등장해 살인사건의 알리바이까지 조작하는 인물을 연기한 류승범은 "이번 영화를 하면서 진짜 이런 수식이 존재하는지 스태프들에게 물어봤다. 분명히 있다는데 처음 보는 것들이고 숫자만 이해하고 나머지는 이해하기 어려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영화에서 쓰여진 것 외의 수식들까지 학습한다는 것은 먼 길을 떠나는 것과 같아 영화에 나오는 것만 중심적으로 학습을 하려고 했지만 그것 역시도 이해할 수 없는 영역이었다"며 "실생활에 이런 수학이 무슨 유익을 주는지 의문도 가져봤었다"고 말했다.
또 류승범은 "그러나 석고의 역할을 하기 위해 서점에 가서 수학과 관련된 서적을 골라봤다. 알게 됐던 것은 수학이나 과학 등 아이러니한 의문부호가 있는 영역들 역시도 또 하나의 세상을 움직이게 한다는 점이다. 나와는 다른 영역이고 나와는 떨어져 있고 여전히 수학은 류승범이라는 인간의 삶에 큰 작용을 하지는 않지만, 그 어려운 수식어들이 세상에 필요없는 것은 아니라는 것 또 내 인생의 어떤 면에는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을 깨닫게 됐다"고 전했다.
영화 '용의자X'는 홀로 사랑하는 여인(이요원)의 살인을 감춰주기 위한 천재수학자(류승범)와 그를 쫓는 형사(조진웅)간의 두뇌게임을 그린 작품. 일본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 '용의자X의 헌신'을 원작으로 한다. 개봉은 내달 18일.
[류승범.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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