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안철수 대선출마 보도한 각 일본 일간지의 보도 내용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 원장이 19일,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이를 두고 각 일본 언론은 안 원장이 후보로 나서면서 박근혜-문재인-안철수의 삼각 구도가 움직이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각 언론은, 안 원장이 정치경험은 없으나 젊은이와 무당파층으로부터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어, 기성정당 후보자의 큰 위협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대일정책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며, 궁금증을 나타냈다.
아사히 신문은 의학박사, 벤처기업창업가, 대학교수 등을 지낸 안철수 원장의 출마 표명에 대해 "한국의 빌게이츠가 움직인다"고 표현했다.
이 신문은 안 원장의 최대무기가 '정의'라며, "빈부격차와 지연혈연 사회의 불합리를 고치지 않는 기성정당에 대한 불만과 분노가, 구체적인 정책을 밝히지 않고 정의만을 호소하는 안 원장을 지키고 있다"며 다소 비판적으로 전했다.
또한, 무소속이기 때문에 자금이나 조직력에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니혼케이자이신문은 안 원장을 "다재다능하다"고 소개했다. 또한, 그가 사회공헌을 중시하는 참신한 이미지를 지니고 있다고 전했다.
산케이 신문은 안 원장이 기성장당을 강하게 비판해 정치 혹은 선거에 새로운 바람을 가져왔다는 의미에서, 일본의 '하시모토 붐'을 연상시킨다고 전했다. 여론의 불만에 편승에 변화 개혁 포퓰리점이 공통점이라는 것.
이 신문은 안 원장이 정치지도자 이미지와는 동떨어진 신선한 인물로, 대선 출마 선언 기자회견에서도 대선후보의 절규는 전혀 없고 오히려 대학교수 분위기를 풍겼다고 전했다.
또한, '변화', '미래', '희망'이라는 단어와, 지도자로서의 융합적 사고, 수평적 리더십을 강조하는 학자풍 추상적인 내용이 많았다고 언급하며, 구체적인 정책 언급은 없었다고 지적했다.
마이니치 신문은, 안 원장의 전략이 만만치 않다고 전했다.
무소속 후보인 안 원장은 19일 기자회견에서 단일화 협상에 높은 기준을 설정했다. 조직력이 미약한 가운데 기존 정당을 흔들어 협상을 유리하게 진행시키려는 만만치 않은 선거 전략을 선보였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각 여론조사를 보면, 야당 측은 단일화를 해야 지지율1위의 박근혜 후보를 이길 수 있다. 안 원장은 기자회견에서 단일화 조건으로 민주통합당에 "진정한 변화와 혁신"을 요구했다.
마이니치 신문은, 그가 이 같은 애매한 표현을 사용해 변화를 요구하면서도 패를 쥐고 있으려는 작전을 선보였다고 지적했다.
성보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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