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목동 조인식 기자] 서재응(35·KIA 타이거즈)이 완봉승으로 자신의 연속 무실점 기록을 36이닝까지 늘렸다.
서재응은 23일 목동구장에서 벌어진 2012 팔도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9이닝 동안 3피안타 무실점했다. 팀이 7-0으로 승리하며 서재응은 완봉으로 시즌 8승(7패)째를 거뒀다. 호투했다. 지난 5경기(선발 4, 구원1)에서 27이닝을 던지며 상대 타선에 한 점도 내주지 않은 서재응은 이날도 완벽한 투구를 거듭하며 생애 첫 완봉승을 거뒀다.
서재응은 3회까지 넥센 타선이 한 바퀴를 돌 동안 퍼펙트를 기록했다. 삼진은 2회 김민성을 맞아 빼앗아낸 것 하나 뿐이었지만, 정교한 제구로 상대를 무력화했다. 1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1루수 라인드라이브를 날린 서건창 외에는 서재응을 상대로 날카로운 타격을 한 선수가 눈에 띄지 않았다.
4회와 5회도 완벽했다. 서재응은 다시 6명의 타자를 상대로 삼진 하나를 포함해 모두 범타로 돌려세웠다. 2이닝 동안 외야 페어지역으로 뻗어나간 타구는 3개가 있었지만 모두 좌익수 나지완이 충분히 처리 가능한 타구들이었다.
6회에는 퍼펙트가 깨졌다. 6회말 선두 문우람이 날린 타구가 1루수를 빠져나갔고, 1루수 황정립에게 실책이 주어졌다. 문우람은 3루까지 내달리다 중계플레이에 잡혔고, 서재응은 아웃카운트 하나를 추가했다. 이후 지재옥의 2루타로 노히터가 깨지고 신현철의 안타까지 나와 실점위기에 몰렸지만 서재응은 침착한 투구로 서건창을 좌익수 플라이, 장기영을 스트라이크 낫아웃으로 잡고 실점은 하지 않았다.
서재응은 7회부터 마지막 이닝인 9회 2사까지 다시 퍼펙트로 막으면서 자신의 첫 완봉승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지난해 완투경기가 한 차례 있었지만 6이닝 강우콜드였기에 서재응에게는 이날이 첫 9이닝 완투이기도 했다.
한편 서재응은 36이닝 연속 무실점으로 선동열이 86년과 87년에 걸쳐 작성한 49⅔이닝 연속 무실점 기록에 한 발짝 다가섰다. 아직은 최소 2경기를 치러야 하는 기록이다. 하지만 선발투수 연속 무실점 기록에는 근접했다. 서재응은 선발로 나선 경기에서 35이닝 연속 무실점해 기존 2위였던 송승준의 32이닝을 갈아치웠다. 1위인 선동열의 37이닝 기록은 다음 경기에서 호투할 경우 경신이 가능하다.
[서재응.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