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고동현 기자] 가을이 되자 송은범도 자신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SK 우완투수 송은범은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두산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6피안타 2탈삼진 1사사구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8승(1패)째를 거뒀다. 3경기 연속 호투이자 승리투수다.
송은범은 8월 16일 롯데전에서 1⅓이닝 2실점, 8월 22일 한화전 4이닝 3실점, 9월 2일 두산전에서 5이닝 4실점에 머물며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이어진 9일 넥센전에서 6⅔이닝 1실점, 18일 롯데전에서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분위기를 반전 시켰다.
이날도 다르지 않았다. 송은범은 최고구속 152km에 이르는 빠른 공과 정교한 제구력을 앞세워 두산 타선을 제압했다. 비록 4차례 선두타자를 내보냈지만 그 이후 병살타를 유도하며 주자를 홈으로 불러 들이지 않았다.
그 사이 타선도 집중력있는 모습을 보이며 송은범을 도왔다. SK는 이날 두산보다 1개 적은 6개 안타를 때렸지만 6회 1사 2루, 7회 1사 2루에서 모두 적시타가 나오며 송은범에게 승리투수를 안겼다. 송은범에 이어 등판한 박희수와 정우람도 무실점으로 두산 타선을 틀어 막으며 승리를 도왔다.
경기 후 송은범은 "경기 전 몸 상태가 좋지 않았는데 (조)동화 형이 호수비로 첫 타자를 잡아준 것이 편한 마음을 갖게 했다"며 "초반 흐름이 좋지 않았지만 병살타가 나오며 분위기가 바뀐 것 같다"고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이어 송은범은 "(정)상호 형 볼 배합대로 던졌던 것이 주효했고 '내가 할 것만 하자, 욕심 부리지 말고 순리대로 하자'고 한 것이 좋은 결과로 나온 것 같다"고 평가했다.
SK는 전날 채병용의 8이닝 1실점 호투에 이어 이날 송은범까지 오랜 이닝을 소화하며 호투함에 따라 2위 굳히기에 한층 힘을 받을 수 있게 됐다.
[SK 송은범.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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