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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였던 존 테리(31·첼시)가 잉글랜드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영국 BBC등 현지 언론들은 24일(한국시각) 존 테리가 공식 성명서를 통해 은퇴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존 테리는 “법원으로부터 인종차별과 관련해 무죄 판결을 받았지만 잉글랜드 축구협회(FA)는 계속해서 나에게 책임을 묻고 있다. 더는 대표팀에 설 자리가 없는 것 같다. 대표팀을 떠나겠다”고 말했다.
2003년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존 테리는 이후 잉글랜드 대표팀의 핵심 수비수로 활약했다. 그러나 지난 해 10월 치른 퀸즈파크 레인저스전서 흑인 수비수 안톤 퍼디난드를 향해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했다는 혐의로 구설수에 올랐다.
이후 존 테리는 법원에 출두했고 무죄 판결을 받았다. 하지만 FA와의 관계는 쉽게 해결되지 않았다. FA는 존 테리의 대표팀 주장직을 박탈했고 추가적인 징계를 검토했다. 이에 테리는 FA의 계속되는 압박에 은퇴를 결심했다. 존 테리는 그동안 두 번의 월드컵을 경험했고 78번의 A매치를 소화했다.
존 테리는 “어린 시절 대표팀 발탁이 꿈이었다. 운 좋게 A매치 78경기를 뛸 수 있었다. 정말 큰 영광이었다. 그동안 나를 지지해준 모든 팬들에게 감사의 말을 남기고 싶다”며 “이제는 첼시의 영광을 위해 뛰겠다”고 대표팀과의 작별을 고했다.
[은퇴를 선언한 존 테리. 사진 = 더 선 홈페이지 캡쳐]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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