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구 김진성 기자] KKKKKKKKK.
롯데 송승준이 또다시 8승 고지에 오르지 못했다. 송승준은 24일 대구 삼성전서 6⅓이닝 5피안타 9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시즌 7승 11패를 유지했다. 7일 한화전에 이어 4경기 연속 승리를 신고하지 못하며 불운에 시달렸다. 다만, 올 시즌 개인 최다 탈삼진 타이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개인 최다는 2008년의 12개였다. 또한, 시즌 14번째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다. 7이닝 2자책점으로 한정하면 시즌 4번째다. 하지만, 팀 9회말 대역전패로 송승준의 호투가 빛이 바랬다.
완벽에 가까운 투구였다. 묵직한 직구와 포크볼의 조화가 이상적이었다. 구심의 스트라이크 존을 절묘하게 활용하는 영리한 모습을 선보인데다 고비마다 코너워크가 잘 됐다. 1회 배영섭, 정형식, 이승엽을 연이어 삼진 처리한 송승준은 2회 박석민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최형우와 박한이를 연이어 삼진 처리했다. 삼성 타선은 송승준의 공을 제대로 배트에 맞추지도 못했다.
3회와 4회까지도 1타자만을 추가로 출루 허용하면서 막아낸 송승준은 5회 선두타자 박한이에게 2루타. 진갑용에게 우중간 안타를 맞아 무사 1,3루 위기를 맞이했다. 하지만, 조동찬과 김상수를 연이어 루킹 삼진처리했고, 배영섭을 3루 땅볼로 처리하면서 위기를 넘겼다. 위기에 몰리자 포수 용덕한에게 꽂히는 투구의 ‘뻥뻥’ 소리는 더욱 커졌다. 전력투구를 했다.
야수들은 송승준에게 고작 1점만을 지원했다. 홍성흔의 솔로포 1개가 전부였다. 하지만, 수비에서 빛이 났다. 송승준은 2회말 2사 1루 상황에서 진갑용에게 좌측 담장을 직접 때리는 2루타를 맞았으나 중계 플레이가 완벽했다. 곧바로 원바운드 펜스 플레이를 깔끔하게 해낸 데 이어 커트맨에 이은 홈 송구까지 좋았다. 결국 2루에서 홈으로 내달리던 박석민을 홈에서 아웃시켰다.
송승준은 6회에도 정형식에게 2루타를 맞아 위기를 자초했다. 이승엽이 보내기 번트를 하는 팀 플레이를 발휘하며 1사 3루 위기. 여기서 박석민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했고, 유격수 정훈이 정확한 홈송구에 성공해 3루주자 정형식을 홈에서 아웃시켰다.
결국 송승준은 7회 1사에서 구원진에게 공을 넘겼다. 총 104개의 공을 뿌렸고, 직구는 단 52개를 던졌다. 커브를 29개로 두 번째로 많이 던졌고, 체인지업, 투심, 슬라이더는 보여주는 수준이었다. 직구 스피드도 144km까지 나왔다. 직구를 34개나 스트라이크로 잡은 송승준은 커브를 단 15개만 스트라이크로 넣었으나 구위 자체가 좋아 삼성 타선을 막아내는 데는 문제가 없었다.
올 시즌 7이닝 2자책점 이하 경기서 1승 1패이던 송승준은 이날 전까지 올 시즌 퀄리티 스타트 13경기 승패는 4승 2패. 하지만, 이날 특급 피칭 속에서도 또 다시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류현진, 서재응만큼은 아니지만 송승준 역시 지독한 불운에 시달리고 있다. 롯데가 7경기만 남겨둔 터라 지난 4년 연속으로 이어져온 두자릿 수 승수를 5년 연속으로 연장하는 건 쉽지 않아졌다. 그야말로 불운의 사나이다.
[송승준.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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