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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배선영 기자] 개성강한 연기로 스크린을 종횡무진하는 배우 류승범이 신작 영화 '용의자X'(감독 방은진)에서 또 다른 도전을 했다.
그의 전작 속 모습을 들여다보면 '품행 제로'에서는 싸움 짱, '용서는 없다'에서는 환경운동가, '부당거래'에서는 부패검사로 등장해 다양한 캐릭터를 오가며 다양한 맛과 멋을 보여줬다.
이어 '용의자X'에서는 천재수학자 석고 역을 맡았는데, 남몰래 사랑하는 여자의 살인사건을 감추려 완벽한 알리바이를 설계하는 심상찮은 인물이다.
10월 개봉되는 신작 영화는 '위험한 관계'의 장동건, '회사원'의 소지섭, '점쟁이들'의 김수로 등 다양한 매력의 이름값하는 배우들이 대거 출격한다. 여기에 류승범도 도전장을 내밀게 된 것이다.
눈길을 모으는 것은 류승범이 이번 작품에서 기존 패셔니스타의 이미지를 버리고 캐릭터를 위해 스타일적으로도 변신을 했다. 일부 공개된 '용의자X'의 스틸사진에서 확인해볼 수 있듯 정돈되지 않은 헝클어진 머리와 스타일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낡고 큰 재킷, 무심한 듯 기른 수염 등이 그 변신의 내용이다.
영화 관계자는 "류승범이 영화 속 석고의 모습을 100% 재현해내기 위해 직접 아울렛 매장에서 옷을 구매하고, 헤어스타일을 고안해 내는 등의 열의를 보여줬다"고 귀띔했다.
이외에도 류승범은 석고의 캐릭터를 현실화시키기 위해 몸동작과 말투에서 섬세함을 보여줬다고 한다. 촬영 내내 구부정한 자세와 느린 걸음걸이로 석고의 폐쇄적인 성격을 표현했고, 어눌한 말투를 구사하기 위해 방은진 감독과의 1대1리딩 과정을 수 차례 가진 것이다.
또 육체적으로도 고난도의 촬영 강행군을 직접 소화해냈다. 극중 석고가 취미로 하는 프리다이빙 수중 촬영을 하기 위해 직접 한 달여 동안 연습에 참여하며 열의를 불태웠다. 산소통에 의지해 호흡하는 스쿠버다이빙과 달리 프리다이빙은 온전히 다이버의 호흡조절만으로 물속에 머물러야 하는 것으로 평소 물과 친하지 않은 류승범은 많은 노력 끝에 물과 친해질 즈음 촬영에 임해 다행히 아무 사고 없이 촬영을 끝마쳤다는 후문이다. 여기에 화선(이요원)에게 알리바이를 전달하는 공중전화 박스 장면에서 뼛속까지 얼어붙는 추위를 이겨내며 자신의 몸에 생수통의 물을 부으며 역할을 위해 몸을 사리지 않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류승범의 변신을 엿볼 수 있는 '용의자X'는 오는 10월 18일 개봉한다.
['용의자X' 속 류승범. 사진 = CJ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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