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경은 시즌 2번째 완봉' 두산, 한화에 압승

[마이데일리 = 잠실 김세호 기자] 두산이 선발 노경은의 호투와 함께 한화에 완봉승을 거뒀다.

두산 베어스는 26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2 팔도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노경은의 완벽투를 앞세워 한화에 5-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두산(승률 .5246)은 시즌 전적 64승58패3무를 기록하며 3위 롯데(승률 .525)와 승차는 같지만 승률이 낮아 4위를 유지했고, 한화는 52승72패2무가 됐다.

이날 노경은은 9이닝 동안 단 3피안타 1볼넷만을 허용하며 탈삼진 9개와 함께 한화 타선을 완벽하게 봉쇄했다. 지난 6일 잠실 넥센전에서 데뷔 첫 완봉승을 거둔 이후 3경기 만에 올시즌 2번째 완봉승을 거둔 노경은은 9월 평균자책점 0을 유지하며 연속 이닝 무실점 행진도 33이닝으로 늘렸다.

야수들도 모처럼 힘을 냈다. 두산 타선은 장단 10안타로 5점을 뽑아내며 노경은의 뒤를 든든하게 지원했다.

두산은 1회말 윤석민의 적시타로 선제점을 뽑은 뒤 노경은의 무실점 호투로 5회까지 한 점차 리드를 유지했다. 선두타자 이종욱이 우중간 안타로 포문을 열자 손시헌이 희생번트로 주자를 2루에 보냈다. 윤석민은 2사 2루에서 중견수 왼쪽으로 잘 맞은 타구를 날렸고, 낙점을 놓친 중견수 고동진은 급히 수비 방향을 바꾸다 미끄러졌다. 타구는 그대로 펜스까지 흘러 3루타가 됐고, 이종욱은 여유있게 홈을 밟았다.

두산은 4회에 다시 기회를 잡았다. 윤석민이 선두타석에서 좌전 안타를 치고 나가 양의지의 희생번트로 2루를 밟았다. 하지만 후속타자 오재일의 안타성 타구가 우익수 연경흠의 호수비에 잡혔고, 임재철이 2루수 땅볼로 물러나면서 추가 득점이 나오지 않았다.

6회가 되자 두산으로 완전히 흐름이 기울었다. 두산은 6회말 2사 후 연속 4안타를 몰아치며 2점을 추했다. 양의지와 오재일이 나란히 1, 2루 간을 가른 강습 안타로 주자 1, 3루를 만들었다. 이어 임재철의 타구가 3루수 키를 넘기며 적시타가 됐고, 최주환이 중전 적시타를 때려 3-0으로 달아났다.

두산은 7회에도 손시헌과 이원석의 연속 안타로 1사 1, 2루를 이뤘으나 한화는 정민혁이 구원 등판해 윤석민을 3루수 병살타로 돌려세우며 진화에 성공했다. 위기를 넘긴 한화는 8회 선두타자 김경언이 볼넷으로 출루하자 대타 장성호를 내세워 반격을 노렸지만 노경은의 역투에 막혀 삼진으로 물러났고, 후속타자 연경흠은 투수 병살타에 그쳤다.

두산은 8회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양의지의 볼넷에 이어 오재일이 우측 2루타를 터뜨려 무사 2, 3루 찬스를 잡았다. 후속타자 임재철은 유격수 뜬공, 최주환은 유격수 땅볼을 때려 득점이 무산되려는 찰나 유격수 하주석이 악송구를 범해 2, 3루주자가 모두 홈을 밟았다.

노경은은 9회 하주석에게 좌중간 2루타를 허용했으나 박노민, 오재필을 삼진, 오선진을 3루수 땅볼 처리하며 경기를 마무리 했다.

[올시즌 2번째 완봉승을 거둔 노경은.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김세호 기자 fam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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