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목동 고동현 기자] 박희수가 홀드의 새 역사에 한 발짝 다가섰다.
SK 필승 계투조인 박희수는 26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넥센과의 경기에 등판, 홀드를 추가하며 32홀드를 기록, 한 시즌 최다 홀드 타이를 달성했다.
지난 시즌 중반부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박희수는 올시즌내내 SK 불펜의 중심이 됐다. 그 사이 홀드 개수도 차곡차곡 쌓였고 이날 전까지 31홀드를 기록했다. 이는 이 부문 2위 안지만(삼성·25홀드)과 6개 격차였으며 단일 시즌 최다 홀드인 2006년 권오준(삼성)의 기록과는 1개 차이였다.
이날 SK는 넥센 선발 브랜든 나이트를 초반에 공략하며 7회까지 4-1로 앞서갔다. 박희수는 8회부터 선발 마리오 산티아고에 이어 마운드에 올랐다. 접전에서 많이 올랐던 평소와 달리 다소 여유로운 상황에서 올라서인지 박희수는 선두타자 문우람에게 볼넷, 대타 신현철에게 안타를 내주며 무사 1, 3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박희수는 흔들리지 않았다. 다음타자 오윤을 병살타로 처리한 것. 한 점을 내주기는 했지만 무사 1, 3루 위기를 순식간에 2사 주자없는 상황으로 바꿔놨다. 강정호를 삼진으로 처리한 박희수는 기분 좋게 마운드를 내려왔다. 9회부터 엄정욱에게 공을 넘긴 박희수는 여유있게 1홀드를 추가하며 권오준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경기 후 박희수는 "최다 홀드 타이기록이라고 생각하니 영광스러운 날이다"라며 "기회가 왔을 때 새로운 기록을 꼭 이루고 싶다. 잔여경기에서 홀드 기회가 꼭 오리라 믿는다"며 기록 경신에 욕심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홀드라는 기록은 투수 본인이 잘 해서 되는 기록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내가 SK 선수이기 때문에 기회가 왔다"며 선수단에게 공을 돌렸다.
올시즌 SK 마운드를 이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박희수가 최다 홀드라는 기록으로 이에 대해 보상을 받고 있다.
[SK 박희수.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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