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목동 고동현 기자] 완벽한 복귀전이었다.
SK 외국인 우완 마리오 산티아고는 26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넥센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7피안타 4탈삼진 1사사구 1실점 호투를 펼치며 팀의 7-2 승리를 이끌었다. 두 달만의 선발 복귀전에서 승리투수가 된 마리오는 시즌 5승(3패)째를 거뒀다.
시즌 초반 SK 선발진을 이끌었던 마리오는 최근 1군 무대에서 자취를 감췄다. 7월 25일 대구 삼성전이 마지막 등판이었다. 두 차례 무릎 부상을 당했기 때문. 어깨와 팔꿈치 상태는 문제 없었지만 무릎으로 인해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몸 상태를 회복한 마리오는 한 차례 퓨처스리그 등판을 마친 뒤 이날 선발 복귀전을 치렀다. 경기 전 이만수 감독이 "6~7이닝만 던지면 더 바랄 것이 없다"고 말한 가운데 마리오는 이 감독의 기대를 100% 이상 충족시켰다.
1회를 삼자범퇴로 마감한 마리오는 2회 역시 세 타자로 끝냈다. 이후에도 마리오는 안정된 투구를 이어갔고 넥센 타선을 상대로 5회까지 단 한 점도 내주지 않았다.
6회 역시 2아웃을 만들며 무실점을 기록하는 듯 했던 마리오는 강정호에게 슬라이더를 던지다가 좌월 솔로홈런을 허용하며 이날 첫 실점을 했다. 하지만 더 이상의 점수는 내주지 않았고 7이닝 1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최고구속이 149km까지 나온 가운데 포심 패스트볼과 투심 패스트볼, 슬라이더, 커브를 적절히 섞으며 넥센 타선을 완벽히 제압했다.
두 달만의 선발 등판에서 완벽에 가까운 투구 속에 승리투수가 된 마리오는 경기 후 "스트라이크를 많이 던지려고 노력했다"며 "직구 위주의 경기 운용을 한 것이 주효했다"고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이어 "무릎 상태는 100% 괜찮아졌다"고 자신감을 내비친 마리오는 "정규시즌 뿐만 아니라 남은 큰 경기에서 팀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칠 각오가 돼있다""고 앞으로의 활약을 다짐했다.
이만수 감독 역시 "두 달만에 등판한 선발 마리오가 팀이 필요할 때 건강한 모습으로 잘 던져줘서 좋았다"며 "앞으로 희망적이다"라고 마리오의 투구에 합격점을 줬다.
SK는 전날 김광현에 이어 마리오까지 성공적으로 선발 복귀전을 치름에 따라 플레이오프 직행은 물론이고 포스트시즌에서도 청신호가 켜졌다.
[SK 마리오.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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