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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연예

‘아랑’ 이준기, 제 손으로 母죽여야 하는 비운의 운명

시간2012-09-27 07:26:13 고향미 기자 catty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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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향미 객원기자]유승호가 이준기를 되살린 이유가 밝혀졌다.

26일 밤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아랑사또전’(극본 정윤정 연출 김상호)에서는 은오(이준기)가 옥황상제(유승호)의 비밀 병기인 것으로 드러났다.

저승사자 무영(한정수)는 옥황상제를 찾아 홍련(강문영)의 몸을 쓰고 있는 여동생 무연(임주은)을 제 손으로 멸하겠다고 청했다. 이에 옥황상제는 무명에게 검을 건넸고 그는 홍련을 찾아갔다.

아랑(신민아)을 보기 위해 한 밤중 길을 나선 무연은 무영이 자신의 앞에 모습을 드러내자“오랜만이야. 400년 만인가? 넌 그대로구나 난 좀 달라졌지? 유한한 인간의 몸으로 살아가려다보니 보시다시피 이 모양이야 그래도 좋아 인간이잖아”라며 인사를 건넸다.

이에 무영은 “겨우 이런 꼴로 살아가려고 인간이 되고 싶어 한 거니?”라고 안타까워했지만 무연은 “이런 꼴? 이런 꼴이 뭐 어때서? 이게 다 누구 때문인데 천상에 있을 때 오라버니만 도와줬어도 제대로 된 인간이 될 수 있었어 상제한테 방법이 있다는 걸 오라버니는 알고 있었잖아”라며 분노했다.

선녀였던 무연은 사람이 되길 갈망했지만 이는 있을 수 없는 일. 때문에 무연은 스스로 방법을 찾아 죽은 인간의 몸속에 들어갔지만 이내 무영에게 잡힌 바 있다.

무연은 “날 그렇게 잡아다가 상제한테 바치니 후련했어? 상제가 나를 천상에서 쫓아낼 땐 어땠어? 얼마 못가 소멸 될 거라는 걸 알고 있었잖아. 그때도 모른 척 했지?”라고 따져 물었지만 무영은 “네가 지옥에 가서 고통 받느니 소멸되는 게 나을 거라고 생각했었다. 이렇게 400년이나 인간의 몸을 갈아타면서 인간도 귀신도 아닌 존재로 살아갈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어. 이래서 인간이 되겠다는 널 말린 거야. 넌 인간의 가장 큰 욕망을 탐하고 있어 그것 때문에 수많은 죄 없는 사람들을 죽이고 있잖아”라며 옥황상제의 칼을 뽑아들었지만 칼을 쥔 손은 떨리고 있었다.

무연은 그런 무영에게 다가와 “난 아무 것도 안 할 거예요 오라버니. 허니 이 상제칼을 제 심장에 꽂으세요. 그리하여 그들에게 오라버니가 의심 없는 천상의 존재임을 증명하세요”라며 웃었다. 무연이 자신을 멸하지 못할 거라는 것을 알고 있었던 것.

결국 무영은 무연의 심장에 칼을 꽂지 못했고 무연은 “역시 그 계집이 좋은 미끼인 건 맞다고 전해줘 오라버니 다음에 또 만나요”라며 유유히 사라졌다.

무연을 멸하지 못한 무영은 옥황상제를 찾아 다시 한 번 기회를 달라고 청했지만 거절당했다. 이에 무영은 은오(이준기)가 옥황상제의 물건을 가지고 있다며 그가 자신을 대신하여 예비 된 자인지 무연을 멸하려면 상제의 검과 혈육의 연이 필요한데 무연이 하고 있는 홍련의 몸이 은오의 어미인지 물었고 옥황상제는 이를 시인했다.

옥황상제는 과거 죽은 은오를 되살려주며 “빚으로 남겨둔다. 이제 덤으로 얻는 시간의 주인은 네가 아니다. 언젠가 네가 오늘의 이 인연을 기억할 날이 있을 것이다”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긴 바 있다. 또한 은오에게 귀신을 볼 수 있는 능력과 자신이 준 부채로 귀신을 해치울 수 있는 방법까지 수련시켰다.

무영이 무연을 멸할 수 없다면 은오는 제 스스로 어미인 홍련을 멸해야만 할 가혹한 운명에 놓이고 말았다.

[유승호의 비밀병기로 밝혀진 이준기. 사진 = MBC ‘아랑사또전’ 방송화면 캡처]

고향미 기자 catty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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