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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경민기자]영국 진보 일간지인 ‘가디언’이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에 대한 혹평을 내놨다.
가디언은 24일(이하 현지시각) “강남스타일이 뭐가 웃기나?”(What's so funny about Gangnam Style?)라는 제목으로 강남스타일이 영미권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현상과 이로 인해 불거질 편견에 대한 분석을 전했다.
신문은 ‘강남스타일’이 세계적인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 요인에는 중독성 있는 멜로디, 말춤, ‘헤이~ 섹시 레이디’라는 후렴구가 있다고 전했다. 또, ‘강남스타일’이 미국 CNN에 보도될 정도로 인기를 얻은 요인은 세계화를 의미하는 것이며 이는 엄청난 패러디 열풍과 함께 수상안전요원들이 패러디 영상을 올렸다 해고 되는 사태까지 있었다고 전했다.
또 ‘강남스타일’의 가사에 대해서는 대한민국의 빈부 격차를 보여주는 사회상을 담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가디언은 이런 싸이의 ‘강남스타일’ 열풍에 대해 문화적으로 새로운 것도, 한국어 가사 또한 반복의 연속이라 특이성이 없다고 언급했다. 신문은 “(강남스타일이) 한국어로 된 가사지만 마치 미국어(영어)가사 처럼 들린다”라고 전했다. 또, 화제가 된 뮤직 비디오에 대해서도 “기존에 히트됐던 익숙한 영상들의 짜집기다”라고 혹평했다.
더 나아가 신문은 북한의 독재자 김정일의 발음 조롱, 그리고 미국에서 중국인 비하로 논란이 됐던 아베크롬비와 족제비 티셔츠 등을 언급하면서 싸이의 뮤직비디오의 인기는 서양인의 이면에 자리잡은 ‘뚱뚱한 동양인 남성에 대한 편견’이 주된 요인이며, 그런 편견을 가중할 것이라고 전했다.
가디언의 이 같은 혹평과 다르게 싸이의 ‘강남스타일’은 아이튠즈 UK차트에서 1위에 올랐다. 진보지인 가디언이 미국을 중심으로 인기있는 싸이 열풍에 대해 비판을 하려다 정작 자신들 또한 같은 입장임을 언급한 셈이다.
해당 기사에 대해서는 수 많은 네티즌의 의견이 올라오고 있다. 대다수가 기사를 쓴 기자와 신문을 비꼬고 있다. 네티즌들은 “가디언은 별걸 다 엮는다”, “가디언이 자기들 스스로 패러디를 만들고 있다”, “여기 기자들은 별걸 다 정치, 사회로 만들고 있다”고 비난과 조롱을 남기고 있다.
[싸이.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경민 기자 fend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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