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세호 기자] 한화의 신인 내야수 하주석이 한용덕 감독대행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한화에 1라운드 지명을 받고 입단한 하주석은 올시즌 63경기에서 타율 .190을 기록하며 눈에 띄는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하지만 9월 들어 선발 출전 기회가 많아지자 경기를 거듭할 수록 좋은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8월까지 .158(57타수 9안타)에 불과했던 타율은 9월 들어 .229(48타수 11안타)로 올랐고, 최근 5경기에서는 .294(17타수 5안타)로 확연히 달라졌다. 9월 한 달간 도루도 6개를 성공시키며 공격에 활기를 불어 넣었다. 한화 한용덕 감독대행이 "이제 갓 고등학교를 졸업한 신인인데 경기를 할 때마다 실력이 늘고 있다"며 "볼 때마다 놀란다"고 말할 정도다.
하주석의 성장에는 한 대행의 '특별한 배팅볼'이 한 몫을 했다. 현역시절 배팅볼 투수로 선수생활을 시작했던 만큼 '배팅볼에는 일가견이 있는' 한 대행은 감독대행 자리에 오른 후에도 코치 때부터 줄곧 배팅볼을 자처하고 있다. 그런 그가 하주석에게 특별한 배팅볼을 던져주고 있는 것이다. 그는 "다른 타자들에게 치기 좋게 직구만 던져주는 것과 달리 하주석에게는 직구와 변화구를 번갈아 던져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인 선수들이 프로에 올라와 고전하는 큰 이유 중 하나가 변화구다. 아마추어와는 차원이 다른 예리한 각도와 제구가 바탕이 된 변화구에 적응을 하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특별한 배팅볼의 효과는 하주석의 경기 기록에서 그대로 드러나고 있다. 한 대행은 하주석에 대해 "점점 변화구 타이밍을 잡고 있다"며 "예전에는 몸쪽 공에 방망이가 돌아 나왔는데 이제는 짧게 나온다. 커트와 콘택트 능력도 좋아졌다"고 칭찬했다. 이어 그는 "다른 건 다 되니까 타격만 더 보완하면 된다"고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한화 하주석.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김세호 기자 fam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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