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문학 고동현 기자] 프로야구 홀드의 새 역사를 썼다.
SK 필승 불펜 박희수는 27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 8회 등판,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홀드를 추가했다. 이로써 시즌 33홀드째를 기록한 박희수는 2006년 권오준(삼성)이 갖고 있던 프로야구 단일시즌 홀드 기록을 갈아 치웠다.
박희수는 팀이 4-1로 앞선 8회초 마운드에 올랐다. 첫 타자 이상훈을 3루수 앞 땅볼, 오선진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순식간에 2아웃. 하지만 최진행에게 풀카운트 끝에 볼넷을 내준 뒤 와일드피치로 2루까지 허용했다. 김태균을 상대로도 볼카운트가 3B 1S로 몰린 상황.
이 때부터 박희수의 올시즌이 그대로 담긴 장면이 연출됐다. 박희수는 현재의 자신을 만든 투심 패스트볼로 김태균에게 두 차례 헛스윙을 유도하며 삼진을 솎아낸 것. 자신이 가장 자신있는 투심 패스트볼로, 프로야구 최고 타자 중 한 명인 김태균을 삼진으로 잡아낸 것이다. 그 순간 박희수는 자신도 모르게 제스처를 취하며 기쁨을 드러냈다.
지난 시즌 중반부터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한 박희수는 올시즌 SK 마운드에서 없어서는 안 될 존재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그는 팀이 앞서고 있는 상황을 확실하게 지켰고 그 사이 홀드도 차곡차곡 쌓아갔다. 그리고 이날 프로야구 홀드 신기록을 세우며 그동안의 공헌에 대한 보상을 조금이나마 받을 수 있었다.
경기 후 박희수는 상기된 얼굴로 인터뷰에 임했다. 그는 "전날 타이기록을 작성했을 때는 크게 와닿지 않았는데 새로운 기록을 수립하니 흥분되고 기쁘다"고 솔직한 마음을 표현했다.
"시즌 전 목표는 25홀드였지만 사실 높게 잡은 것이 아닌가 생각했었다"고 밝힌 박희수는 "시즌 초반 페이스가 좋아 홀드를 많이 올렸고 30홀드가 된 이후부터는 기록 경신에 욕심이 생겼다"고 돌아봤다.
중간계투이기 때문에 관심을 적게 받아 아쉽지 않느냐는 물음에는 "예전보다는 관심을 많이 주셔서 힘이 난다"며 "매력있는 보직인 것 같고 나한테도 잘 맞는 것 같다. 마무리도 잠시 해봤지만 현재는 마무리보다는 중간계투로 나서는 것이 마음이 편하다"라고 현재 역할에 만족하고 있음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박희수는 "기록을 작성해서 마음이 후련하고 이제는 팀이 플레이오프에 직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올시즌 항상 그랬듯이 팀 승리에 보탬이 되겠다는 각오를 밝히며 인터뷰를 마쳤다.
지난해 활약을 깜짝으로 그치지 않고 더욱 맹활약하며 프로야구 홀드 역사를 새롭게 쓴 박희수다.
[SK 박희수.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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