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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형진 수습기자] 85세 노익장 송해와 33세 미녀가수 금잔디가 '춘향전' 사상 최대 나이차인 52년 차이 커플로 탄생한다.
오는 9월 30일, 10월 1일 세종문화회관대극장에서 열리는 '나팔꽃인생 60년 송해빅쇼' '신 춘향전' 코너에서 송해는 송몽룡으로, 금잔디는 금춘향으로 변신한다.
'송해 빅쇼판 신춘향전'은 전통적인 춘향이의 지고지순한 지조는 유지하되, 할아버지와 손녀뻘 되는 나이를 극복한다는 퓨전 코믹극. 사회자 허참이 변학도, 엄용수가 방자, 김보화가 월매, 변아영이 향단으로 분한다.
송해와 금잔디는 몇차례 연습을 통해 호흡을 맞춰 보았는데, 워낙 두사람이 연기에 몰입하는 모습에서 생각지도 않았던 핑크빛 기운까지 감돌았다는 평이다.
송해와 금잔디의 인연은 SBS '도전 1000곡'에서 우연히 파트너가 됐던데서 비롯됐다. 매니저끼리 친분이 있어 한팀이 됐는데, 이날 우승까지 따내며 '환상의 커플'로 등극했다.
송해는 금잔디에 대해 "트로트 가수지만, 어떤 장르든 소화해내는 가창력이 뛰어나다. 여성으로서도 매력적"이라며 '송해 빅쇼 시즌2'의 파트너 0순위로 추천을 했다.
금잔디는 "한국 방송사의 한페이지로 남을 송해 선생님의 파트너로 낙점돼 큰 영광"이라면서 "아무리 공연이지만, 연기할때는 진한 사랑을 느낀다"고 밝혔다.
아직 싱글인 골드미스 금잔디는 송해에 대해 "선생님처럼 푸근하고 수더분한 남자가 이상형이다. 키도 너무 큰 것 보다는 아담한 체구를 좋아한다"면서 "젊은시절에 만났다면 연애하는 사이가 됐을지도 모른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금잔디는 또 "요즘 과로로 힘들어하시는 모습 보고 너무 안타까왔다. 건강 관리 잘하셔서 오래 오래 파트너로 모시고 싶다"고 밝혔다.
강원KBS 어린이합창단 출신 금잔디는 지난 2000년 '영종도 갈매기'로 데뷔했다.
지난 2009년에는 '일편단심'을 히트시켰고, 2010년과 2011년 연달아 '대한민국 문화연예대상' 성인가요 부문에서 각각 신인상과 우수상을 수상했다.
2011년 '트로트 금잔디 1,2집'과 '트로트 금잔디 3,4집'을 연이어 발매한후, 고속도로 음반 판매량 30만 장을 돌파해 '하이웨이 퀸'이라는 애칭을 얻었다.
최근에는 1억원의 제작비를 들여 '꿈꾸는 백마강'등 전통 가요 40곡을 수록한 '금잔디 불멸의 명곡 가요 백년사'를 발매했다.
'나팔꽃 인생 60년 송해빅쇼는 지난해 추석연휴에 서울 장충체육관서 첫 공연을 한이후 1년동안 전국투어를 펼친후 다시 서울에 입성, 허참이 MC로 나서며 '방랑시인 송삿갓' '춘향전' 등으로 모든 프로그램을 새롭게 구성해 무대에 올린다.
['춘향전'으로 호흡을 맞추는 송해(왼쪽)와 금잔디. 사진 = 에이엠지글로벌 제공]
전형진 기자 hjje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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