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조지마가 쓸쓸히 그라운드를 떠난다.
일본 스포츠매체들은 28일 "한신 조지마 겐지가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구단에서 미국과 일본에서 활약한 공로로 은퇴식 등을 검토했지만 조지마는 2군 마지막 경기인 29일 오릭스전을 은퇴경기로 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28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은퇴를 공식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조지마는 불과 2년 전까지만 해도 일본을 대표하는 포수로 이름을 떨쳤다. 1995년 다이에 호크스(현 소프트뱅크)에 입단한 이후 공수를 갖춘 포수로 평가 받았다. 덕분에 일본 포수로는 사상 최초로 메이저리그(시애틀 매리너스)에서 주전 포수로 활약하기도 했다.
2006년부터 2009년까지의 메이저리그 생활을 마무리하고 2010년부터 일본 프로야구로 돌아온 조지마는 첫 해 144경기에 출장하며 성공적으로 복귀한 듯 했다. 하지만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2011시즌 내내 부상을 달고 다니며 정상적으로 시즌을 소화하지 못했다. 결국 지난해 8월 무릎 수술을 받았다. 팔꿈치 상태도 좋지 않았다.
올시즌에는 포수 복귀를 포기하고 타격에 전념했지만 지난 5월 왼쪽 엉덩이 신경통으로 등록에서 말소 됐으며 지인에게 "팔꿈치가 어쩔 수 없다"라고 밝히는 등 몸 상태로 인해 선수생활 연장에 어려움을 겪었다.
올시즌 1군 성적은 24경기 출장에 홈런없이 39타수 7안타 타율 .179에 머물렀다. 일본 프로야구 통산 1323경기에 출장해 타율 .296(4756타수 1406안타) 244홈런 808타점을 기록했다. 리그 MVP 1차례, 베스트나인 6차례, 골든 글러브 8차례 등 수상경력도 화려하다. 또한 아테네 올림픽과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도 참가해 국가대표로도 활약했다.
조지마가 은퇴함으로써 일본 프로야구는 가네모토 도모아키(한신), 고쿠보 히로키(소프트뱅크)에 이어 또 한 명의 대스타를 떠나보내게 됐다.
[2009년 WBC 당시 조지마 겐지(오른쪽).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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