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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대구 김진성 기자] “미국에선 거의 안 하지.”
부상병동인 롯데. 양승호 감독의 시름이 늘었다. 27일 부산 삼성전서 선발 등판한 라이언 사도스키 때문이다. 사도스키는 4회 첫 타자 이지영의 타구에 오른 손목을 맞아 교체됐다. 뼈에는 이상이 없지만, 현재 압박붕대를 하고 있다. 양 감독은 28일 대구 삼성전을 앞두고 “며칠 지켜봐야 한다. 준플레이오프에 들어가기 전엔 한 차례 등판할 수 있을 것 같다”라면서도 활용 방법과 시기를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양 감독은 중요한 얘기를 했다. “미국에선 투수들이 수비 연습을 거의 안 한다”라고 했다. 실제 한국에선 경기 전 투수들이 덕아웃 바로 앞에서 투수코치가 쳐주는 펑고를 받는 연습을 한다. 투수도 결국 내야수비수 중 1명이니 자신에게 날아오는 강습타구는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양 감독은 “용병들이 수비 연습을 안 하니까 강습타구가 자신에게 날아올 때 글러브가 아니라 손을 갖다 댄다. 국내 투수 중에선 대부분 손보단 글러브가 나간다. 훈련의 효과다”라고 설명했다.
결국, 사도스키의 경우 미국에 있을 때 충분하게 펑고를 받는 훈련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강습타구에 손이 나갔다는 설명이었다. 옆에 있던 MBC 스포츠 플러스 양상문 해설위원도 “미국에선 펑고를 받는 훈련을 하자고 하면 자신의 신체 보호를 이유로 기겁을 할 것이다”라고 거들었다. 이어 “투수가 펑고를 받는 훈련을 하면 투구 밸런스 향상까진 안 되더라도 순발력에는 확실이 도움이 된다. 투수는 강습타구를 받는 훈련을 해야 한다”라고 했다.
이날 경기 전에도 삼성과 롯데 투수들은 일제히 펑고를 받는 훈련을 했다. 특히 삼성의 경우는 다른 팀보다도 투수 펑고 훈련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편이다. 투수의 수비력도 투수를 평가하는 중요한 잣대 중 하나이니 당연한 것이다.
[양승호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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