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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걸그룹 나인뮤지스(세라 민하 은지 이샘 이유애린 혜미 현아 경리 성아)가 민족 고유의 명절인 한가위를 맞아 한복을 곱게 차려 입었다. 이른바 '모델돌'로 불리는 나인뮤지스는 한복을 입고도 모델포스를 풍겼다. 평균 신장이 172cm라는 나인뮤지스에게 한복은 왠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지만 묘한 한복 자태를 느낄 수 있었다.
"작년 추석이었는데 다들 집에 못 갔어요. 연습실에서 연습하고 있는데 민하 부모님께서 전이랑, 잡채, 송편 등 해서 명절 음식을 싸가지고 오신거에요. 명절 기분도 안나고 왠지 힘들고 그랬는데 정말 꿀맛이었어요. 추석인데 딸같은 저희가 집에도 못 내려가고 부모님 그리워 할까봐 찾아오신 거죠. 그 마음이 아직도 참 감사해요"
나인뮤지스는 당시 추석을 '가장 기억에 남는 추석'으로 꼽았다. 자매같은 9명의 멤버들과 함께였고 또 모두의 부모님을 대표했던 민하 부모님과 함께 맛있는 명절 음식도 배불리 먹었다. 적지 않은 숫자인 9명으로 구성된 나인뮤지스가 멤버가 많은 장점에 대해 말했다.
"사실 저희 숫자가 많은 건 사실인 것 같아요. 그래도 좋은 게 많아요. 멤버들이 많으니까 시끌시끌 화기애애해서 좋고 또 서로에게 없는 것을 보완해 줄 수 있으니까 더 좋아요. 아참, 한 번은 저희 엄마가 생신이셨는데 옆에 저희 멤버들이 돌아가면서 생신 축하드린다고 한 마디씩만 전해도 9명의 축하를 받은 거잖아요. 실제로 저희 엄마는 딸이 9명이라면서 정말 좋아하세요"
멤버 9명이 모이다보니 그 가족들까지 한 그룹이 됐다. 서로 가족들끼리도 안부를 전하며 화목한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는 나인뮤지스는 팀에 대한 애착도 남다르다. 과거 모델을 했던 때와 그룹으로서 가수 활동을 할 때는 많이 차이가 있다고 했다.
이렇게 '팀워크'의 중요성을 피력하고는 은지가 생일(9월 27일)이라는 소식을 전했다. "생일 선물 뭐 사줄까"라고 묻는 나인뮤지스는 멤버들의 생일도 살뜰하게 챙긴다. 생일이면 각자 취향에 따라 옷, 화장품, 책 등을 사준다고 했다. 섹시한 속옷도 단골 아이템이다. "사실, 생일 때 9개 선물을 받을 수 있긴 하지만 반대로 8개의 선물을 챙겨야 하는 단점도 있어요. 그래서 맨날 생일이 되기만을 기다리는 거에요"
나인 뮤지스는 이번 추석을 어떻게 보낼까. 아쉽게도 이번 추석은 일본에서 보내게 됐다. 나인뮤지스는 28일부터 30일까지 일본 도쿄 신주쿠문화센터에서 진행되는 '한일축제 한마당' 콘서트에 같은 소속사 식구 제국의 아이들, 가수 손호영 등과 함께 무대에 올랐다. 불행 중 다행으로 일본에서 귀국하면 이틀 정도 스케줄을 비워 가족들과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됐다.
"그래도 이번에 콘서트 끝나고 가족들하고 시간도 보내고 쉴 수 있어서 정말 좋아요. 푹 쉬면서 맛있는 명절 음식도 많이 먹을 거에요. 사실 몸매 관리, 체중 관리도 해야하지만 추석 때는 다이어트는 잠시 쉴래요. 아, 근데 민하는 정말 많이 먹는데 살이 안 쪄요. 이거, 좀 불공평한 것 아니에요?"
억울한 표정을 짓는 멤버들에게 먹는 것보다 음식을 잘 하는 친구가 있냐고 물었다. 자기 집이 큰 집이라는 민하는 동그랑땡을 잘 만든단다. 경리는 탕국, 혜미는 송편을 잘 만든다며 예쁜 딸을 낳을 것 같다고 웃었다. 요리에 특별한 조예가 있는 멤버는 나인뮤지스에 새로 영입된 성아다. 특별히 명절이 아니어도 요리를 해서 멤버들을 먹이기도 하고 부모님께 순두부찌개도 끓여 드리는 살뜰한 딸이다.
"종민 오빠, 추석 잘 보내시고 맛있는 음식 많이 드세요. 그리고 연애하시는 거 자꾸 아니라고 하시는데 다 알거든요. 예쁜 사랑하세요. 곧 국수를 먹길 바랄께요. 히히히 그리고 재훈 아저씨, 이제 그만 노셔도 될 것 같아요. 하하 추석 잘 보내시고, 너무 많이 드셔서 탈 나지 마세요. 좋은 소식만 들리기를 기대할게요"
지난 4월 이후로 방송활동을 쉬고 있는 나인뮤지스는 올해 안에 미니앨범을 통해 팬들을 찾을 예정이다. 인터뷰를 마치며 팬들에게 덕담을 전했다.
"직장인 분들 중에는 일하시느라 고향에 못하고 가족들도 못 만나는 분들도 계실 것 같아요. 그래도 연휴 맞이해서 좋은 시간 잘 보내셨으면 좋겠고 만나지는 못하더라도 가족들에게 전화 한 통 할 수 있는 여유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이번 추석에는 스트레스 받는 것들 다 풀어버리고 훈훈하고 풍성한 한가위 되세요."
또 애교섞인 인사도 덧붙였다. "명절음식 많이 드시고 체하지 마시고 추석 연휴 동안 저희만 기다려 주세요"
[나인뮤지스.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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