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조인식 기자] 헨리 소사(27·KIA 타이거즈)가 투혼을 발휘하며 팀의 4경기 연속 완투승 기록을 완성하는 주인공이 됐다.
소사는 28일 광주구장에서 벌어진 2012 팔도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9이닝 2피안타 1실점(비자책)했다. 개인적으로는 연속경기 QS(퀄리티 스타트)를 7경기로 이어가는 한편, 팀의 4경기 연속 완투승 달성까지 이루며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1회와 2회는 순조로웠다. 소사는 1회초와 2회초 모두 선두타자를 볼넷으로 출루시켰지만, 후속타자들에게 안타를 하나도 내주지 않고 무실점으로 넘겼다. 투구수도 눈에 띄게 많은 편은 아니었다.
하지만 3회 늘어난 투구수가 완투를 어렵게 만들었다. 공 5개로 김성현을 삼진 처리할 때까지는 괜찮았다. 두 번째 타석을 맞은 정근우를 상대할 때부터가 문제였다. 까다로운 정근우와 8구 끝에 이날 경기 첫 안타를 내준 뒤, 조동화를 삼진으로 잡는 과정에서 공을 9개나 던지며 소사의 투구수는 급격하게 불어났다. 소사는 3회에만 28개를 던졌다.
4회와 5회에는 2이닝 연속 삼자범퇴로 SK 타선을 묶으며 투구수를 아꼈다. 그러나 3회에 많이 던진 탓에 완투는 불가능해 보였다. 6회에도 무실점으로 호투한 소사는 7경기 연속 QS를 올렸다. 3피안타 이하로 막으며 QS를 기록한 것은 최초이기도 했다.
7회를 다시 삼자범퇴로 막은 소사는 8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8회에 선두타자 조인성에게 9구까지 가면서 안타를 허용해 완투가 더더욱 어려워졌다. 이재원을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낸 소사는 정근우의 타구를 처리하던 2루수 안치홍의 수비 실책으로 첫 실점(비자책)했다.
그러나 투혼을 발휘하며 소사는 마침내 완투를 해냈다. 추가실점을 허용하지 않으며 8회를 넘긴 소사는 8회까지 던진 공이 141개였다. 일반적인 상황이라면 마운드에 오를 수 없었지만, 대기록이 걸린 만큼 자진 등판한 소사는 9개의 공으로 마지막 세 개의 아웃카운트를 추가하며 스스로 대기록을 완성했다.
소사의 완벽한 투구 속에 팀도 4연승을 달렸다. KIA는 2타점을 올린 김상현 등의 활약으로 SK를 6-1로 꺾고 4연승했다. SK는 3연승이 끝났다.
[소사.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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