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조인식 기자] 윤희상이 생애 첫 10승 고지에 오른 SK 와이번스가 KIA 타이거즈의 5경기 연속 완투승을 저지하며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SK는 29일 광주구장에서 벌어진 2012 팔도 프로야구 KIA와의 경기에서 선발 윤희상의 호투와 홈런 포함 3타수 3안타 1타점 2볼넷 맹타를 휘두른 최정을 앞세워 KIA를 8-1로 꺾었다. SK는 이로써 지난 4경기에서 선발투수가 연속해서 완투승을 거둔 KIA의 완투승 행진을 끊는 동시에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또한 이날 LG에 패한 3위 두산과의 승차를 다시 4게임으로 벌렸다.
SK는 1회초 첫 공격부터 기분 좋은 선취점을 뽑았다. 3번타자로 출전한 최정은 1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서 앤서니를 상대로 초구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선제 솔로홈런을 때렸다. 가운데로 몰린 앤서니의 커브는 최정의 시즌 25호 홈런으로 연결됐다.
윤희상의 호투 속에 SK는 3점을 추가했다. 4회초 공격에서 SK는 1사 후 김강민이 중전안타로 1루를 밟았고, 중견수 이용규의 실책을 틈타 2루까지 진루했다. 이후 임훈의 안타로 만들어진 1,3루 찬스에서 조인성의 2루타로 1점을 추가한 SK는 박진만의 희생 플라이와 정근우의 적시타로 2점을 보태며 4-0으로 앞서 나갔다.
이날 경기 SK의 유일한 실점은 4회말에 나왔다. 윤희상이 4회말 KIA 선두타자 나지완을 맞이해 던진 초구 슬라이더가 나지완의 방망이에 걸려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비거리 120m)으로 연결돼 윤희상은 1실점했다. 나지완은 이 홈런으로 4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했다.
윤희상은 KIA 타선을 맞아 6회까지 5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 이날 승리로 윤희상은 시즌 10승 고지에 올랐다. 2004년에 입단해 2010년까지 통산 1승도 없던 윤희상은 지난해 3승을 거두며 이번 시즌을 기대케 했고, 팀의 기대에 부응하며 첫 풀타임 시즌에 두 자릿수 승리를 따냈다.
윤희상이 승리 요건을 갖추고 내려간 뒤 SK 타선은 다시 힘을 내며 8회에 3점을 더 얻었다. 1사 후 임훈의 안타와 홍성민의 와일드피치 후 조인성의 2루타로 1점을 추가한 SK는 박진만이 곧바로 좌왈 투런포를 작렬시키며 7-1로 앞서 나갔다. 9회에는 김강민의 희생플라이로 1점이 더해졌다.
SK는 7회부터 이재영과 엄정욱이 나와 3이닝을 무실점하고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SK 타선에서는 선제 솔로홈런의 주인공 최정이 장타만 3개를 터뜨리며 볼넷 2개 포함 3타수 3안타 1타점으로 가장 빛나는 활약을 펼쳤다. 박진만도 투런홈런 포함 2타수 1안타 3타점으로 하위타선에서 힘을 보탰다.
KIA는 기대를 모았던 앤서니가 7이닝 8피안타 4실점하며 완투를 하지 못했다. 1번 이용규가 3타수 2안타 2도루로 찬스를 제공했지만, 이용규의 출루가 팀의 득점으로 연결된 경우는 없었다.
[윤희상.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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