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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수습기자] 2012년 안방극장의 대세는 다양한 볼거리로 무장한 의학드라마다.
과거 우리나라 의학드라마는 병원을 배경으로 하는 로맨스물의 성격을 띠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 방영된 드라마의 경우에는 작품에 탄탄한 기획력과 리얼리티를 더해 보다 다양한 볼거리를 시청자에게 제공하고 있다.
지난 25일 종영한 MBC 드라마 ‘골든타임’은 극중 인물들의 로맨스를 다소 배제한 대신 병원을 배경으로 촬영된 다큐멘터리를 보는 듯한 리얼리티를 추구해 시청자로부터 큰 호평을 받았다. 배우 이성민과 이선균의 호연이 빛난 ‘골든타임’은 환자를 마주하는 의사들의 고뇌를 성공적으로 그려내며 의학드라마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 5월부터 8월까지 방송된 MBC 드라마 ‘닥터진’과 지난 8월 13일부터 방송되고 있는 SBS 드라마 ‘신의’도 ‘과거로의 타임 슬립’이라는 요소를 사용해 퓨전사극과 의학 드라마의 만남이라는 색다른 재미를 추구했다.
지난 10년간 연재된 일본 만화가 무라카미 모토카의 만화 ‘타임 슬립 닥터 JIN’을 원작으로 제작된 '닥터진'은 2012년 대한민국 최고의 외과의사 진혁(송승헌)이 시공간을 초월해 1860년대 조선시대로 거슬러 올라간 뒤 역사 속 사건을 마주하며 겪게 되는 사건을 다뤘다.
김종학 감독과 송지나 작가가 MBC 드라마 '태왕사신기‘ 이후 5년 만에 호흡을 맞춰 화제가 된 ‘신의’도 고려시대 무사 최영(이민호)과 현대 의사 은수(김희선)의 시공을 초월한 사랑과 진정한 왕을 만들어내는 과정을 그려내고 있다.
케이블채널에서도 각자의 개성을 가진 의학드라마들이 방영되며 시청자들의 볼 재미를 더했다.
마니아층의 호응 속에 벌써 세 번째 시즌을 맞이한 케이블채널 OCN 드라마 ‘신의 퀴즈’는 메디컬 범죄 수사극이라는 장르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척한 작품이다. ‘신의 퀴즈’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전국의 몇 개 의과대학에 설치한 법의관 사무소중 하나인 한국대 법의관 사무소를 배경으로 원인불명 혹은 희귀 질환에 의한 사망이 의심되는 사건을 전담해 진실을 파헤치는 내용을 다뤄오고 있다. ‘신의 퀴즈’는 배우 류덕환이 첫 시즌부터 주연을 맡아오고 있다.
지난 5일 첫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드라마 ‘제 3병원’은 의학드라마에 양방과 한방의 경쟁구도를 더했다. ‘제3병원’은 양·한방 협진병원 내에 설치된 신경외과를 배경으로 천재 신경외과 전문의 김두현(김승우)과 천재 한의사 김승현(오지호)이 일과 사랑을 놓고 펼치는 운명적 대결을 그려나가고 있다.
또 오는 10월 1일부터는 MBC 드라마 '허준', '대장금'에 이은 이병훈 감독의 세 번째 의학 사극 MBC 새 월화드라마 '마의'가 방송돼 새로운 명품 의학드라마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마의'는 미천한 신분의 수의사인 마의에서 어의의 자리에까지 오르는 조선 최초의 한방 외과의 백광현(조승우)의 파란만장한 생애를 다뤄나갈 예정이다.
[MBC 드라마 '골든타임', '닥터진', OCN 드라마 '신의 퀴즈', MBC 새 월화드라마 '마의', tvN 드라마 '제3병원', SBS 월화드라마 '신의'(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포스터. 사진 = MBC, OCN, tvN, SBS 제공]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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