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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배우 강예원이 '점쟁이들'로 흥행퀸의 명성을 이어갈 전망이다.
강예원은 '해운대', '헬로우 고스트', '퀵' 등 그동안 선보인 영화마다 관객들의 사랑을 받아 안목과 흥행성 모두를 겸비한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이런 그가 오는 3일 개봉하는 영화 '점쟁이들' 역시 흥행 반열에 올려놓을 준비를 끝마쳤다.
강예원은 "관객들이 좋아했으면 좋겠다. 일반 시사회 반응이 좋아 다행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본인 스스로는 흥행퀸이라는 수식어에 대해 부끄러운 기색을 숨기지 못했다.
그는 "자꾸 흥행퀸라고 하니 부담스럽다. 잘 될 때도 있고 안 될 때도 있는데 얼떨결에 흥행퀸이 됐다"며 자신이 '비호감'으로 비춰지면 어쩌나 걱정하는 귀여운 모습도 선보였다.
강예원은 자신이 좋은 작품에 출연하고 사랑받게 된 건 모두 주위 사람들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영화 '점쟁이들' 역시 마찬가지다. 신정원 감독과 출연 배우들의 복이 많다는 것. 그의 말에 따르면 "흥행 복이 따르는 건 주위 사람들 때문"이란다.
'점쟁이들'은 시나리오와 신정원 감독 때문에 출연하게 된 작품이다. 또 한국형 판타지물이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경쟁력이 있다는 판단도 들었다. '점쟁이들'을 통해 그는 또 다른 가능성을 봤다.
강예원은 "기획이 좋은 시나리오였다. 사실 우리나라에서 제작비가 1000억, 2000억이 드는 판타지물을 만들기 힘들다. '반지의 제왕', '해리포터', '스타워즈', '스파이더맨' 시리즈 같은 영화를 너무 좋아하는데 우리나라에서 현실적으로 만들기 어렵다. '점쟁이들'은 우리나라의 특성을 가진 판타지물이라는 게 딱 보였다. 나중에 해외 시장도 내다볼 수 있는 것 같고, 차별화가 있었다. 이런 영화를 한국에서 조금 돈을 덜 들여도 충분히 만들 수 있다는 걸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좋았다"고 밝혔다.
이번 영화 촬영중 강예원에게 힘을 불어넣어 준 것은 신정원 감독이었다. 찬영(극중 강예원) 역을 전형적인 기자의 모습이 아닌 귀여운 허당기를 지닌 기자로 표현하려는 강예원을 믿고 지지해준 사람도 그였다.
강예원은 "칭찬은 고래를 춤추게 한다고, 감독님이 날 춤추게 했다. 나를 믿어준 게 너무 감사하다. 현장에서 지휘자가 날 믿는다는 건 나에게 가장 큰 힘이다. 안 될 때도 되게끔 만들 수 있는 힘, 잘 될 때는 더 잘 되게 하는 힘이 생기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렇다고 찬영 역을 표현하는 게 쉽기만한 것은 아니었다. '점쟁이들'은 톡톡 튀는 점쟁이 4인방과 기자 한 명이 중심이 돼 끌어가는 이야기였고, 점쟁이들보다 상대적으로 무난해 보이는 기자 역의 찬영의 존재감이 미약해질 우려가 있었다.
강예원은 "이렇게 미친 듯이 분석한 건 처음이었던 것 같다. 정말 많이 공부했다"며 "옛날에는 감독님이 뭘 원하는지에 맞춰 갔다면 이젠 감독님에게 계속 물음표를 드렸다. '이런 건 어떠세요'라고 물어보면 감독님이 '이건 아닌 것 같아', '오케이 이게 좋은 것 같다'라고 말했고 그에 따라 연기했다. 생각날 때마다 여쭤보다보니 좋은 것들만 나온 것 같다"고 감독에게 공을 돌렸다.
지금까지 굵직굵직한 영화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입증해 온 강예원이지만 그의 꿈은 사실 소박하다.
그는 "민폐를 끼치고 싶지 않다. 나로 인해서 이 영화가 조금이라도 재미없거나 하면 민폐다. 큰 상을 타고 부귀영화를 누리겠다는 것도 아니다. '그 배우 괜찮더라', '잘 했더라' 나한텐 이 정도만 있으면 된다"며 "어느 순간, 어디까지 갈 지는 모르겠지만. 내 앞의 문만 잘 열고 가고 싶다"는 꿈을 전했다.
[배우 강예원.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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