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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배우 강예원이 영화 '점쟁이들'에 함께 출연한 이제훈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그의 말에 따르면 여우주연상을 타는 듯한 기쁨을 안겨줬다는 것.
두 사람은 영화 '점쟁이들' 홍보차 KBS 2TV 예능프로그램 '해피투게더3'에 출연했다. 이날 강예원은 카레와 라면, 치즈로 만든 '카치면'으로 야간매점 코너에 출사표를 냈다. 당시 이제훈은 '카치면'이 먹고 싶다고 자신의 한 표를 행사했다.
강예원은 "여우주연상을 타는 것처럼 행복했다"는 소감을 전했다. 주변 사람들이 더 잘 해야 한다며 야식 레시피를 알려주고, 제작진도 반신반의하며 다른 메뉴를 원했지만 자신이 먹지 않던 야식을 시청자들에게 소개시킬 수 없다는 생각에 '카치면'을 고집했다. 그만큼 다른 사람들의 선택을 받지 못하면 어쩌나 부담감도 컸다.
그는 "제훈 씨가 한 표를 줬을 때 그 기쁨은 말할 수 없었다. 내가 먹는 음식이 맛있어 보인다고 해 너무 고마웠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영화 '점쟁이들'에서도 돈독한 사이로 나온다. 이제훈이 공학박사 출신 퇴마사, 강예원이 점쟁이들의 천도재를 취재하러 온 기자 역으로 분해 달달한 러브 라인을 선보인다. 편집되긴 했지만 영화 속 베드신도 있다.
강예원은 "베드신도 빠졌다. 웃긴 신이다. 옷을 다 입고 뒹굴고 장난치고, 베드신이 아닌 율동신이다"라며 "베드 율동신"이라고 유쾌했던 촬영 현장에 대해 전했다.
하지만 즐겁기만 한 것은 아니었다. 고생도 뒤따랐다. 추운 겨울 진행된 촬영에 머구리 장비를 쓴 채 바다에 뛰어들기도 했다. 당시 같이 출연했던 한 남자 배우가 구급차에 실려 갔을 정도지만 강예원은 단 음식 등으로 체력을 보충하며 긴장감을 유지했다.
그는 "나중에 후회할 짓을 하고 싶진 않다. 내 능력이 뒤따르지 않는 부분은 어쩔 수 없지만 할 수 있는 데 안한 건 단 한 번도 없는 것 같다. 이번 영화도 후회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하면 할수록 쉬워지겠지라는 생각을 어렴풋이 했는데 하면 할수록 더 어려워졌다"며 "하지만 앞으로도 그걸 버리고 싶지 않다. 내가 나를 배려하는 순간 배우로서 망가지는 것이라 생각한다. 지금보다 더 열심히 살려고 한다"고 말했다.
[배우 강예원.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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