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세호 기자] 삼성 류중일 감독이 정규시즌 2연패를 달성했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삼성 라이온즈는 1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2 팔도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9-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잔여 경기 5게임을 남겨 두고 2위 SK를 5.5경기차로 따돌리며 통산 6번째 페넌트레이스 우승(1982~1988년 전후기 리그·1999~2000년 양대 리그 제외)을 차지했다. 이로써 삼성은 5차례 우승을 차지한 KIA를 제치고 페넌트레이스 최다승의 영광도 함께 안았다.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확정지은 류중일 감독은 경기 후 "작년 보다 올해가 더 기분이 좋다"며 "작년에는 우연찮게 우승한 것도 있었지만 올해는 코치들과 선수들이 모두 하나가 돼서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실력도 실력이었지만 타팀에 비해 부상이 없어 투수 로테이션과 야수진을 구성하는 것이 수월했다"고 선수단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크게 연승이나 연패를 하지는 않았지만 3승이나 4승 뒤에 한 번 지는 식으로 꾸준히 승률을 쌓아온 것이 우승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우승을 경험하고 올시즌 강력한 우승후보로 떠오르면서 부담감도 느꼈을 류 감독이다. 그는 "전문가들이 삼성이 1강이라고 해서 부담감을 가졌던 것이 사실이다"라며 "처음부터 치고 올라가겠다고 한 것이 오히려 선수들에게 부작용이었다"고 시즌 초반 부진했던 시기를 돌아봤다.
하지만 삼성은 탄탄한 전력을 바탕으로 선수들의 부상 없는 꾸준한 활약을 앞세워 결국 정규시즌 2연패를 달성했다. 이에 대해 류 감독은 "선수들 모두와 그들을 부상없이 훈련을 시키고 관리해 준 코치들에게 전부 고맙다"며 "야구는 아무래도 투수 놀음인데 특히 오치아이 코치가 투수 관리를 잘 해줬다"고 칭찬했다.
마지막으로 류 감독은 한국시리즈 준비 계획을 밝혔다. 그는 "상대팀에 따라 투수 로테이션과 타순이 달라지기 때문에 상대팀의 장단점을 파악하는 것이 먼저"라며 "장기전과 단기전은 다르다. 한 박자 빠른 투수 교체와 기동력을 앞세워 한 베이스 더 가는 야구로 재미있는 한국시리즈를 만들어 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삼성 류중일 감독.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세호 기자 fam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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