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배선영 기자] 아시아 최대의 영화축제가 마침내 오는 4일 막을 올린다.
올해도 풍성한 작품들 여럿이 영화제를 통해 첫 선을 보이는데, 그중 눈길을 끄는 세 편의 한국 영화를 앞서 소개한다.
# 올해도 기립박수 터질까? '남영동1985'
'부러진 화살' 정지영 감독의 차기작 '남영동1985'가 작년에 이어 올해도 부산에서 소개된다. 지난 해 '부러진 화살'은 이례적으로 기립박수가 터져 심상치않은 조짐을 보여줬고, 영화는 결국 '터졌다'.
'부러진 화살' 처럼 실화를 소재로, 울분 터지는 우리의 현실을 긁어줄 정지영 식 풍자 정신이 이번에도 통할 것인가. 특히 대선을 얼마 앞두지 않고 고(故) 김근태 전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의 실화를 다룬 이 민감한 영화가 안겨줄 '파장'이 가장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부산국제영화제의 갈라 프레젠테이션 부문을 통해 소개된다.
# 이토록 재기발랄할 줄이야 '무게'
베니스에서 퀴어 라이온 상을 타왔지만 국내에서는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전규환 감독의 '무게'도 부산에서 상영된다. 영화제는 이 작품을 "제재 및 표현 수위에서 어떤 극한을 보여주는 극 모험적 시도"라고 소개했다. 실제 영화를 보면 수위는 아찔하다. 그러나 그 아찔한 노출을 부담스럽지 않게 만드는 시종일관 이어지는 재기발랄함이 이 영화의 진정한 매력이다. 부산국제영화제의 한국영화의 오늘-파노라마 부문에서 소개된다.
# 먹먹하고 먹먹한 '터치'
민병훈 감독의 '터치'는 배우 유준상과 김지영의 활약상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작품이다. 끝을 향해 가는 이들의 인생은 관객의 가슴을 갑갑하게 만드는데, 그 갑갑함과는 상반된 시적인 영상이 아이러니함을 전해준다. '터치' 역시 한국영화의 오늘-파노라마 부문에서 소개된다.
눈길끄는 이들 세 편의 한국영화를 포함, 75개국 304편이 상영되는 제17회 부산국제영화제는 4일부터 13일까지 부산 해운대 일대에서 진행된다.
['남영동1985'(위부터)-'무게'-'터치' 스틸. 사진=BIFF 제공]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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