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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두선 기자] KBS 2TV '울랄라부부'와 MBC '마의'가 1일 첫방송에 돌입한 가운데 SBS '신의'와 향후 시청률 혼전양상이 예고되고 있다.
시청률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집계 결과 1일 밤 방송된 '울랄라부부'는 10.9%(이하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이날 시청률 추이는 월화드라마에서 줄곧 1위를 달리던 MBC '골든타임'이 지난달 25일 종영한 가운데 관심을 모았다. 이날 새 왕좌는 '울랄라부부'가 차지했지만 2위를 차지한 '신의'는 9.3%로 1위와 불과 1.6%P 차이 박빙을 보였다. '마의' 역시 최하위를 기록했지만 첫방송 8.7%로 반등의 여지를 남겨뒀다.
방송 전 전문가들의 예상은 '마의' 쪽으로 쏠려있었다. 200억원을 투자한 대작 사극인 점과 사극의 달인 이병훈 PD, 조승우, 이요원 등 무게감있는 배우들의 투입 사실이 이같은 주장을 뒷받침했다.
실제 '마의'는 빠른 극전개와 전노민, 장영남, 손창민 등 베테랑 연기자들의 호연을 바탕으로 시청자들의 호평을 얻었다. 하지만 '울랄라부부'의 김정은, 신현준의 연기 내공은 만만치 않고, 현실감있는 결혼생활, 그들의 갈등을 코믹터치와 함께 부담없이 다룬 점에서 추석연휴 시청자들의 선택을 이끌어냈다.
지난 8월 첫방송된 '신의'가 24부작으로 오는 30일 종영할 예정인 가운데 한동안 월화드라마 시청률 경쟁에 불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1위로 기분좋은 출발을 알린 '울랄라부부'는 이후 수남(신현준)의 외도 사실을 안 여옥(김정은)이 이혼을 선언하는 장면이 공개된다. 이에 이들의 이루어지지 못한 전생을 안타깝게 여겨 부부의 연을 맺어준 월하노인(변희봉)과 무산신녀(나르샤)는 두 사람에게 벌을 내릴 것으로 보여 이혼 후 벌어지는 상황이 흥미롭게 전개될 전망이다.
'신의' 역시 덕흥군 박윤재의 악역을 중심으로 긴장감있는 전개가 펼쳐질 예정이다. 최영(이민호), 기철(유오성), 그리고 덕흥군 세 사람의 대립이 본격적인 삼각구도에 오르며 흥미를 더하고, 언제든 현실로 돌아갈 수 있는 은수(김희선)의 존재감이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 예정이다.
그런가하면 '마의'도 극 전개에 박차를 가한다. 2일 방송분에서는 새로운 인물들이 대거 투입, 더욱 흥미진진한 1.5막이 시작될 예정이다. 10여 년 전 형이었던 소현세자의 죽음을 밝혀내려는 효종과 그 음모를 알게 된 후 이명환을 이용하려는 의금부 동지사 정성조가 등장, 강도높은 긴장감을 드리우게 되며 조승우, 이요원의 아역이 본격 등장한다.
이에 시청자들은 "어떤 드라마를 봐야 할지 고민된다. 세 작품 모두 매력이 있다" "본방, 재방 섞어가며 시청해야 할 것 같다" "드라마 시청률이 박빙이라는 것은 세 드라마 모두 볼만하다는 것" 등의 반응을 보였다.
[월화드라마 '울랄라부부', '신의', '마의' 포스터(왼쪽부터). 사진 = KBS, SBS, MBC 제공]
최두선 기자 su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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