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목동 고동현 기자] 노경은이 선동열 감독의 선발 연속 이닝 무실점을 넘지 못했다.
노경은(두산 베어스)은 2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2회들어 실점을 하며 선발 연속 이닝 무실점이 34⅓이닝에서 마감됐다.
2003년 데뷔 이후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노경은은 이날 전까지 33이닝 연속 무실점을 기록 중이었다. 이는 올시즌 전까지 선동열 KIA 감독이 갖고 있던 선발 37이닝 연속 무실점에 4이닝 부족한 기록이었다.
비록 서재응(KIA 타이거즈)이 9월 30일 군산 롯데전에서 완봉승을 거두며 선발 연속 이닝 무실점 기록이 44이닝으로 새롭게 쓰이긴 했지만 노경은은 1회 투구에서 이에 흔들리지 않고 자신만의 투구를 이어갔다.
노경은은 1회 선두타자 서건창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이후 장기영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양의지가 장기영의 도루 시도를 잡아내며 2사 주자없는 상황. 다음타자 강정호에게 좌측 폴대를 조금 벗어나는 파울 홈런을 맞은 노경은은 한숨을 고른 뒤 삼진 처리하며 1회를 무실점으로 막았다.
하지만 2회는 넘지 못했다. 노경은은 올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박병호와 만나 중전안타를 내줬다. 이어 도루까지 허용하며 20홈런-20도루의 희생양이 됐다.
이후 김민성을 삼진으로 처리하는 과정에서 폭투가 나오며 박병호에게 3루까지 밟게 했다. 결국 다음타자 이성열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 때 3루 주자 박병호가 홈으로 들어오며 노경은의 연속 이닝 무실점 기록도 마감하게 됐다. 노경은의 성남고 2년 후배인 박병호가 선배의 기록을 저지한 것.
이로써 노경은은 서재응 추격과 함께 선동열 감독의 기록을 넘어서는 것 모두 실패로 끝나게 됐다. 하지만 34⅓이닝 무실점 자체만으로도 달라진 노경은을 보여주기에는 충분한 활약이었다.
[두산 노경은.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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