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목동 고동현 기자] 두산이 노경은을 앞세워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두산 베어스는 2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노경은과 윤석민이 활약을 앞세워 3-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전날 0-5 영봉패를 설욕하며 3위 자리를 지켰다. 시즌 성적 67승 3무 60패. 반면 넥센은 올시즌 마지막 홈경기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지 못하며 패했다. 시즌 성적 61승 2무 68패로 6위.
두산이 1회부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두산은 넥센 선발 김병현의 제구 난조를 틈타 1회에만 2점을 뽑았다. 두산은 1회 선두타자 정진호의 몸에 맞는 볼과 김재환의 안타, 김현수의 몸에 맞는 볼로 무사 만루를 만들었다. 이어 윤석민의 희생 플라이와 최주환의 적시타로 2점을 얻었다.
1회말 득점에 실패한 넥센은 2회들어 반격에 나섰다. 선두타자 박병호가 중전안타에 이어 도루를 성공시키며 무사 2루 찬스를 잡았다. 이어 상대 폭투와 이성열의 희생 플라이로 한 점을 따라 붙었다. 이 점수로 두산 선발 노경은은 연속 이닝 무실점 기록이 34⅓이닝에서 마감됐다.
두산은 이어지는 3회초 공격에서 곧바로 달아났다. 1사 이후 윤석민이 넥센 선발 김병현의 슬라이더를 통타,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때린 것. 이후 두산은 3회까지 뽑은 점수를 끝까지 잘 지키며 승리를 일궈냈다.
최근 눈부신 투구를 이어가고 있는 노경은은 이날도 승리투수가 되며 시즌 12승(6패)째를 거뒀다. 5경기 연속 승리투수. 이날 전까지 33이닝 연속 무실점을 기록하며 선동열 감독의 선발 37이닝 연속 무실점에 4이닝 차이로 접근했던 노경은은 이날 2회들어 실점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이후 흔들리지 않으며 호투를 이어갔고 결국 승리투수가 됐다. 6⅔이닝 3피안타 6탈삼진 4볼넷 1실점.
타선에서는 윤석민이 빛났다. 4번 타자로 나선 윤석민은 결승 희생플라이와 솔로홈런 등 팀의 3점 중 2점을 뽑아내며 활약했다. 또한 윤석민은 2004년 데뷔 이후 처음으로 두 자리수 홈런을 기록하며 기쁨이 배가 됐다.
반면 넥센 선발 김병현은 제구 난조에 가벼운 부상까지 겹치며 시즌 8패(3승)째를 안았다. 이날 김병현은 1회에만 몸에 맞는 볼 2개를 내주는 등 제구에 어려움을 겪었다. 3회에는 수비 도중 상대 김민호 3루 주루코치와 부딪히며 어깨가 눌리는 일까지 겪으며 일찌감치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3이닝 5피안타 1탈삼진 2사구 3실점.
비록 팀은 패했지만 넥센 4번 박병호는 강정호에 이어 20홈런-20도루를 달성하며 호타준족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전까지 20-20에 도루 한 개만을 남겨놓고 있던 박병호는 2회 중전안타로 출루한 이후 도루를 성공하며 기록을 달성했다. 프로통산 35번째이며 올시즌에는 팀 동료 강정호에 이어 두 번째다.
한편, 이날 넥센의 마지막 홈 경기가 펼쳐진 목동구장은 1만 2500석이 가득 들어차며 시즌 18번째 만원사례를 기록했다.
[시즌 12승째를 거둔 노경은.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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