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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향미 객원기자]팝아티스트 낸시랭이 가슴 아픈 가족사를 공개했다.
2일 밤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강심장’에는 문희준, 낸시랭, 박기웅, 오인혜, 홍종현, 김진아, 신소율, 시크릿 효성, 선화가 출연해 재치 있는 입담을 과시했다.
이날 방송에서 냉시랭은 발레리나였던 어머니의 사진을 공개하며 “어머니는 가정부 아주머니들이 은수저를 쓸 정도로 굉장히 부유한 집안의 여식이었다”고 소개했다.
이어 “미국에서 가수 프랭크 시나트라, 톰 존스 등의 월드투어 공연 전반을 기획하셨던 어머니는 번 돈을 주체할 수 없어 집에 쌓아두기도 했고 늦둥이 외동딸인 내게 전과목 개인교사, 전속 운전기사를 붙여 주시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낸시랭은 “어느 날 어머니께서 무작정 날 유학 보내셨다. 알고 보니 어머니께서 암 말기였던 것”이라며 “어머니가 투병중이시라 사업이 위기에 빠졌고 심지어 아버지께서는 교통사고로 돌아가셨다. 어머니의 총 4번에 걸친 대수술과 계속되는 항암치료로 결국 집안이 몰락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어머니께서는 무려 17년 동안이나 암투병을 하셨다. 이는 병원에서도 유례없던 기록”이라며 “오늘 이 자리에서 처음 밝히는 얘긴데 어머니께서 지난 2009년 돌아가셨다. 사랑하는 가족들이 모두 나를 떠났다는 충격에 친한 친구들에게도 어머니의 죽음을 비밀로 한 채 홀로 장례를 치렀다”고 고백했다.
낸시랭은 “당시에는 너무 혼란스러워 극도로 예민해진 상태였다. 누군가의 작은 위로의 말에도 내 안에 있는 온갖 감정들이 뒤섞여 금방이라도 폭발할 것 같아 그 누구에게도 알리지 않았다”며 “지금은 많이 괜찮아졌지만 그 당시에는 공황장애에 우울증까지 앓았다”고 고백했다.
[가슴 아픈 가족사를 공개한 낸시랭. 사진 = SBS ‘강심장’ 방송화면 캡처]
고향미 기자 catty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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