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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경민 기자] 가수 싸이가 빌보드 정상은 아쉽게 놓쳤지만 약속한대로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공연을 펼친다.
싸이는 4일 밤 10시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무료 공연을 연다. 싸이는 지난 2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CY X PSY 싸이랑 놀자' 콘서트에서 "모레면 빌보드 차트 결과가 나오는데 결과와 상관없이 이날 시청 앞에서 공연을 펼치겠다"고 약속했다. 싸이는 앞서 '미국 빌보드 1위시 시민들이 많이 모일 수 있는 서울 모처에서 상의를 탈의하고 '강남스타일'을 부르겠다'는 공약을 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싸이 측 관계자는 "싸이가 국민의 성원에 대한 감사 차원에서 이번 공연을 먼저 제의했다. 서울시에서도 적극 후원에 나섰다. 1위를 하고 오르면 더 좋았겠지만 이와 상관없이 조금이나마 보답을 했으면 좋겠다는 취지다. 오는 15일 호주로 다시 출국하기 전까지 국내 일정이 빠듯한 탓에 공연날짜를 급히 잡을 수 밖에 없었던 것에 되려 양해를 구했다"고 전했다.
싸이의 이번 감사 공연에 서울시에서도 발벗고 나섰다. 서울시는 이날 4~5만여명의 관람객이 모일 것을 예상해 경찰의 협조를 받아 오후 6시부터 자정까지 서울광장 주변의 교통을 통제할 계획이다. 통제 구간은 프레스센터 앞에서부터 지하철 1호선 1번 출구까지 1구간, 덕수궁 앞에서 플라자호텔(소공로), 시청 삼거리(을지로)에 이르는 2구간 등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공연 당일 서울광장 주변의 교통 혼잡이 예상되므로 시민들은 가능한 한 대중교통을 이용해주실 것"을 당부했다. 이번 콘서트는 인터넷방송 '라이브 서울'이 독점 생중계하며 유튜브, 유스트림 등을 통해 송출된다. 오후 9시 30분부터 사전 송출을 통해 현장 분위기도 전할 예정이다.
한편 미국 빌보드 매거진인 빌보드 비즈는 3일(현지시각)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메인 싱글차트인 '핫 100'에서 지난주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빌보드 싱글차트 정상은 마룬5의 '원 모어 나이트(One More Night)'로 3주 연속 1위의 기록이다. 하지만 빌보드는 "싸이가 이번주에는 셔츠를 입어야 하지만 '원 모어 나이트'와 '강남스타일'이 근래 보기 힘든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며 '강남스타일'의 1위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있음을 시사했다.
[빌보드 정상은 놓쳤지만 약속한대로 시청광장에서 공연에 나서는 싸이.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고경민 기자 gogin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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