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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경민기자]방송인 강호동이 세금탈루 의혹으로 잠정은퇴 1년 여만에 복귀를 확정지었다.
SBS에 따르면 강호동은 오는 11월 10일 방송되는 ‘스타킹’을 통해 컴백한다.
강호동의 복귀와 함께 프로그램의 연출 또한 과거 ‘패밀리가 떴다’를 함께 했던 장혁재 PD로 교체됐다. 장 PD는 SBS의 예능 전성시대를 이끌어낸 ‘X맨’시절 강호동과 이미 호흡을 맞췄고, 후속작 ‘패떴’을 궤도에 올린 공을 인정받았다.
MBC ‘무한도전’과 함께 토요일 대표 예능프로그램으로 불리던 ‘스타킹’은 요즘 과거의 영광을 잃은 상태다. 일반인 출연자의 독특한 개성을 조율하는 강호동의 능수능란한 진행과 이특과 붐 등이 고정 게스트들이 힘을 발휘 하면서 SBS의 대표 예능으로 불려왔다.
하지만 강호동의 하차 이후 프로그램을 대표할 얼굴이 사라지면서 힘을 잃기 시작했다. 지난 주 방송인 9월 26일은 8.3%(AGB닐슨미디어리서치 집계)의 시청률을 기록하는 등, 전성기와 비교해 반토막이 난 시청률을 기록해 왔다.
이런 상황에 지난 8월 강호동의 복귀확정과 맞물려 사실상 SBS 예능으로 복귀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SBS에서도 침몰해 가는 ‘스타킹’ 보다는 새로운 예능프로그램이 될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이런 예상을 뒤집고 강호동은 ‘스타킹’이라는 익숙함을 택했다. 이전 ‘승부사’로 유명했던 강호동이라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물론 프로그램의 연출자가 바뀌었다는 것은 ‘스타킹’ 전체의 변화를 의미한다. 또, 장혁재 PD의 경우 MBC의 김태호, KBS의 나영석과 비견될 정도의 능력을 인정 받고 있다. 이미 ‘일요일이 좋다’로 일요예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SBS가 토요예능에서도 MBC에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지의 발현일 수도 있다.
강호동을 비롯해 장혁재 PD는 침몰선이 되버린 ‘스타킹’을 구원해야 한다. 만약 ‘스타킹’이 구원 받지 못한다면 강호동의 경우 “이전만 못하다”는 최악의 평가를 받을 수도 있다. 장 PD 또한 자신의 경력에 오점을 남기게 된다.
하지만 신규프로그램을 런칭해 성공하는 것과 달리 한자릿수로 몰락한 ‘스타킹’을 구하게 된다면 그 효과는 전자와 비교할 수가 없을 것이다. 이것도 ‘승부사’ 강호동의 선택이라면 그는 온탕과 냉탕을 경험해야 할 수도 있다.
강호동과 장혁재 PD 커플이 ‘X맨’ 처럼 ‘스타킹’을 구원할 수 있을지의 여부가 올 SBS개편의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스타킹’ 복귀를 확정한 강호동.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경민 기자 fend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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