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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조인식 기자] F1 코리아 그랑프리 경기위원장에 한국인이 선임됐다.
F1 대회 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는 4일 2012 F1 코리아 그랑프리의 경기를 총괄 지휘할 경기위원장(Clerk Of the Course)에 조직위 대회운영팀장으로 근무하는 최용석 씨가 선임되었다고 밝혔다.
최용석 씨의 경기위원장 선임은 조직위의 추천으로 F1대회 주관기관인 국제자동차연맹(FIA)과 국내 공인기관인 한국자동차경주협회(KARA)의 승인을 통해 최종 확정됐다.
F1 대회 경기위원장은 F1 대회에 투입되는 800여 명의 오피셜들을 지휘하는 최고 책임자다. 시속 300Km가 넘는 고속레이스에서 경기의 시작과 종료, 만일에 벌어질 수 있는 각종 사고에 대비한 완벽한 준비로 6억명의 시청자가 지켜보는 F1 레이스를 매끄럽게 진행해야 하는 중책이다.
지난 2010년과 2011년 두 차례의 한국 그랑프리 때는 FIA가 선임한 팀 쉥켄(호주, 전 F1 드라이버) 씨가 경기위원장을 담당했고, 최용석씨는 부경기위원장의 역할을 수행했다. 따라서 한국인이 F1 국제대회의 경기위원장 즉 F1 대회의 경기운영 최고책임자 자리에 오른 것인 이번이 처음이다.
F1 대회 경기위원장은 F1이 열리는 각 국가의 오거나이저(조직위)와 모터스포츠 관장기구(한국은 KARA)가 선임하며, FIA의 스포츠 부문 사무국장(The Secretary General of FIA Sport) 등의 심사를 거쳐 최종 결정된다. 최용석 씨의 경우도 전라남도 F1 조직위의 추천을 KARA가 받아들이고 FIA 승인을 통해 한국인 첫 F1 경기위원장에 오르게 됐다.
최용석 씨는 연세대학교(석사)와 경기대학교(박사 수료)에서 스포츠 마케팅을 공부하였고, 아주자동차대, 경기대에서 겸임교수 등으로 재직, 후학을 양성하였으며 모터스포츠 관련 십여편의 논문발표 및 기고 등을 통해 학계와 언론에 모터스포츠를 지속적으로 알려왔다. 또한 1993년부터 자동차경주 심판원으로 활동(현 헬로모바일 슈퍼레이스 경기위원장)함과 동시에 호주, 싱가폴, 말레이시아, 일본, 중국 등 해외 F1그랑프리 등에 직접 참여했다.
최용석 씨는 "모터스포츠의 최고봉인 포뮬러원의 무대에서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스포팅 부문의 최고 책임자인 경기위원장이 된 것에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이 자리는 절대 개인적인 자리가 아니라고 생각하며 F1 코리아 그랑프리의 성공과 함께 국내 모터스포츠가 세계적인 수준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F1코리아그랑프리의 진행요원은 트랙사이드 의료(450명) 및 소방(180명), 구난·피트·기술(150명), 사무 등(50명) 총 830명 이상의 인원이 동원된다. 진행요원에는 대학생 및 일반 직장인부터, 의사, 교수, 공무원, 엔지니어 등 각계각층의 다양한 인원들이 포함되어 있다. 또한 300Km가 넘는 빠른 속도로 인해 자칫하면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관제실(Race Control)의 지시에 따라 일사불란하게 움직여야 하며, 완벽한 대회 개최를 위해 수개월 전부터 체계적인 교육이 필요하다.
[최용석 경기위원장. 사진 = F1 조직위원회 제공]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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