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절대 에이스' 류현진(한화)이 200탈삼진 고지를 밟으며 피날레를 장식했다.
류현진은 4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넥센과의 홈 경기에서 시즌 마지막 등판에 나섰고 마침내 200K 투수에 이름을 올렸다.
역대 첫 200K의 주인공은 장명부였다. 장명부는 1983년 탈삼진 220개를 기록했는데 무려 427⅓이닝을 던지고 기록한 것이다. 당시 장명부는 이닝 만큼 '전무후무'한 30승 투수였다.
다음 주인공은 최동원이었다. 1984년 284⅔이닝을 던지며 삼진 223개를 잡아낸 최동원은 그해 27승을 거두며 정규시즌 MVP 반열에 올랐다. 최동원은 1986년에도 267이닝 동안 208탈삼진을 기록했고 아깝게 20승 달성에 실패, 19승을 거두는데 만족해야 했다.
1985년 25승을 거둔 김시진은 269⅔이닝 동안 201탈삼진을 기록하며 아슬아슬하게 200K 리스트에 이름을 남길 수 있었다.
가장 많이 '200K 시즌'을 보낸 선수는 선동열이다. 1986년 262⅔이닝을 던지며 삼진 214개를 잡아낸 선동열은 1988년 178⅓이닝을 던지며 정확히 200탈삼진을 기록했고 1991년 203이닝을 던지며 210탈삼진을 기록, 유일하게 200K를 세 차례 달성한 선수로 남아 있다. 선동열은 200K 시즌이었던 1986년 24승, 1988년 16승, 1991년 19승을 거둔 바 있다.
이후 200K는 좀처럼 보기 힘든 희귀한 기록이 됐다. 1996년 주형광은 216⅔이닝을 던지며 221삼진을 잡고 18승을 거뒀으며 정민철은 219⅔이닝 동안 203탈삼진을 기록하며 13승을 올렸다.
외국인 선수로는 유일하게 페르난도 에르난데스가 200K 시즌을 보냈다. 2001년 SK에서 이승호와 원투펀치로 활약했던 그는 233⅔이닝을 소화하며 삼진 215개를 잡아냈다. 그 해 에르난데스가 기록한 승수는 14승.
2006년 정규시즌 MVP와 신인왕을 석권한 류현진이 '괴물 신인'이란 별명을 얻은 이유 중 하나는 신인 투수로는 최초로 200K를 달성했기 때문이다. 201⅔이닝을 던지며 삼진 204개를 잡아낸 류현진은 그해 18승을 거뒀다.
올해 류현진은 6년 만에 200K 시즌을 재현했지만 승수는 9승에 불과해 역대 200K 투수 중 최소 승리를 기록한 선수로 남게 됐다. 200K는 많은 이닝이 동반되야 하는 기록이기에 결국 에이스급 투수의 몫이 될 수밖에 없다. 따라서 많은 승수가 동반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올해 류현진은 그렇지 못했다. 그리고 이는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도 재현됐다.
[200탈삼진을 달성한 류현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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