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구 김진성 기자]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삼성 손주인이 팀의 극적인 7연승을 이끌었다. 손주인은 4일 대구 SK전서 4타수 2안타 3타점의 만점 활약을 했다. 박석민이 휴식 차원에서 1군 엔트리에서 빠진 가운데 선발 3루수로 나선 그는 공수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며 역시 삼성에서 꼭 필요한 만점짜리 백업 내야수임을 입증했다.
특히 1-2로 뒤진 8회말 2사 만루 상황에서 박정배를 상대로 쳐낸 중견수 키를 넘기는 역전 3타점 싹쓸이 2루타를 날렸다. 이 한방으로 삼성은 7연승을 내달렸고 1승만 보태면 지난해 79승을 넘는 80승이 가능해졌다.
또한, 패전 위기에 있던 장원삼의 17승 조건이 만들어졌다. 장원삼은 최고 공동 다승왕이 확정됐고, 1985년 김일융의 25승에 이어 27년만의 삼성 좌완 최다승 투수로 기록됐고, 1987년 김시진에 이어 25년만에 삼성 단독 다승왕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이어 9회 오승환에게 세이브 상황이 만들어졌고,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오승환은 37세이브를 따내며 지난해 47세이브로 구원왕에 오른 데 이어 2년 연속 단독 구원왕을 확정했다.
경기 후 손주인은 “마지막 홈 경기에 보탬이 된 것 같아 기쁘다. 특히 친구 원삼이의 다승 타이틀이 걸려있었기 때문에 반드시 도움이 되고 싶었다. 결승타는 직구 타이밍이라 봤는데 슬라이더가 한 가운데에 몰려서 운 좋게 안타가 됐다”라고 했다. 또한, 2년 연속 단독 구원왕이 된 오승환은 “시즌 내내 세이브 2,3위였다가 올라왔다. 세이브라는 게 하고 싶어서 할 수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조바심을 내진 않았다. 팀 상황에 맞춰서 마운드에 올라가는 것이고 언제든지 올라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손주인과 삼성 선수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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