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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부산 김미리 기자] 영화 '남영동1985'에서 고문기술자 이두한 역으로 분한 이경영이 "고문 내내 즐거웠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경영은 6일 오후 부산 해운대 신세계 센텀시티 문화홀에서 열린 영화 '남영동1985'(감독 정지영) 기자회견에 참석해 "난 고문 내내 즐거웠다"고 밝혔다.
이어 "내가 고문하는 장면에서 적당히 하거나 상대 배우를 염려해 살살 다뤘으면 계속 촬영이 지연됐을 것이다. 그래서 무자비하게 다루려 했다. 편집본을 보며 조금 더 했어도 되지 않을까 아쉬움이 있을 정도였다. 영화 장면은 힘들고 무거웠지만 배우와 스태프 모두 즐거운 작업을 했다"고 덧붙였다.
또 "감독님에 대한 개인적인 존경과 신뢰가 기본적인 바탕이 됐다. 시나리오를 봤을 대 한 캐릭터에 대해 연민부터 접근한다. 지금까지 경험과는 다른 느낌 받았다. 연민보다는 완성에 대한 책임감 같은 것이 더 먼저왔고, 이두한에 대한 연민 보다는 일을 해야만하는 사명감을 가진 캐릭터로 접근했다"고 설명했다.
'남영동1985'는 1985년 공포의 대명사로 불리던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벌어진 22일 간의 잔인한 기록을 담은 실화로 고(故) 김근태 의원의 자전적 수기를 바탕으로 영화화한 작품이다. '
'부러진 화살' 정지영 감독의 차기작으로 제17회 부산국제영화제 갈라프레젠테이션에 초청됐다.
[배우 이경영.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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