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문학 고동현 기자] 롯데 두 외국인 투수 유먼과 사도스키가 나란히 무실점을 기록하며 준플레이오프 출격 준비를 끝냈다.
쉐인 유먼과 라이언 사도스키는 6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시즌 마지막 경기에 중간계투로 등판, 나란히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유먼과 사도스키는 송승준과 함께 롯데 선발 마운드를 시즌내내 지켰다. 롯데 투수 중 규정이닝을 채운 선수는 이들 3명 뿐이다. 결국 준플레이오프에서도 송승준을 비롯해 이들이 제 역할을 해야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릴 수 있다. 더욱이 두산 선발진이 더스틴 니퍼트, 이용찬, 노경은까지 만만치 않은 상황에서 이들이 안정된 투구를 펼쳐야 두산과 팽팽한 승부를 이어갈 수 있다.
하지만 유먼과 사도스키 모두 최근에는 마운드에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 유먼은 지난 9월 20일 목동 넥센전에서 왼쪽 엄지 발가락 부상을 입었다. 이후 숙부상까지 당하며 미국까지 다녀왔다. 롯데에게 부상과 미국행 뿐만 아니라 더욱 걱정스러웠던 부분은 9월 4경기에서 1승 2패 평균자책점 5.00을 기록하며 시즌 초반에 비해서는 페이스가 떨어진 모습을 보였던 것이다.
사도스키 역시 부상을 당한 입은 이후 한동안 선발로 나서지 않았다. 9월 27일 사직 삼성전에서 이지영의 타구에 손목을 맞고 3이닝만에 마운드에서 물러났다. 때문에 이날 등판은 유먼에게는 16일만, 사도스키에게는 9일만의 등판이었다.
마운드에는 유먼이 먼저 올랐다. 유먼은 선발 허준혁에 이어 팀이 1-0으로 앞선 4회말부터 등판했다. 3번 최정-4번 이호준-5번 박정권으로 이어지는 만만치 않은 타순이었다.
유먼은 선두타자 최정에게 몸쪽 직구로 초구 스트라이크를 집어 넣었다. 이후 볼카운트를 유리하게 조성한 유먼은 최정에게 큼지막한 타구를 내줬지만 정보명의 호수비 덕분에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이후 이호준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낸 유먼은 박정권에게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내줬다. 하지만 이후 박정권이 도루 시도 때 본헤드플레이를 하며 세 타자로 이닝을 마감했다. 투구수는 17개였다.
5회에는 사도스키가 바통을 이어 받았다. 다소 감을 찾지 못했던 유먼에 비해 사도스키는 안정된 투구를 펼쳤다. 선두타자 이재원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았으며 임훈은 직구로 삼진 처리했다. 이어 김성현까지 유격수 땅볼로 잡으며 깔끔하게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투구수도 9개 밖에 되지 않았다.
이날 등판 결과는 롯데 코칭스태프와 팬들에게 큰 관심사였다. 순위도 결정됐으며 오랜 이닝도 던지지 않았지만 준플레이오프에서의 모습을 어느 정도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유먼과 사도스키의 활약 없이는 롯데의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이 현저히 낮아지는 것이 사실이다. 이날 유먼과 사도스키는 비록 긴 이닝은 아니었지만 무실점 투구를 펼치며 포스트시즌에서의 활약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롯데 사도스키(왼쪽)와 유먼.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