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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경민 기자] 가수 김장훈이 후배 가수 싸이와 자신을 둘러싼 불화설에 대해 착잡한 심경을 전했다.
김장훈은 6일 오후 자신의 미투데이에 "이제 그만합시다. 그 친구 외국활동도 해야하고 애국도 해야하고, 인간은 미우나 국가적 차원으로.이런 저런 얘기 안한다고 했잖습니까? 이 사람들아 제가 떠난다지 않습니까? 왜 자꾸 사람 왜소하게 만듭니까? 제발 저 좀 놔둬주십시오. 저도 힘듭니다. 진짜 쉬고싶습니다"라고 괴로운 속내를 밝혔다.
이어 "이게 본인의 생각이 아닌 매니저들의 짧은 생각일 겁니다. 그렇게 믿겠습니다. 오죽하면 제가 이 사랑하는 내 나라를 몇 년간 떠나겠습니까? 제발 그만합시다. 저도 이제 너무 창피해서 앨범도 못내고 떠날 수도 있겠습니다. 진짜 막판에 쪽이란 쪽은 다 팔리네요"라고 덧붙였다.
이날 오전 김장훈과 싸이의 양측 관계자에 따르면 싸이는 5일 오후 강원도 춘천 위문열차 공연을 마친 뒤 곧장 김장훈이 입원해 있는 서울 아산 병원으로 가 김장훈을 만났다.
앞서 김장훈의 입원 소식을 전해 들은 싸이는 6일 예정된 부산 국제 영화제 스케줄로 내려가기 전 짬을 내 김장훈을 만났고 함께 파닭을 시켜먹고 밤새 이야기를 나누며 시간을 보냈다. 최근 바빠진 스케줄 등으로 만남이 뜸해지며 다소 소원했던 두 사람은 오랜만에 만나 그간 나누지 못했던 대화를 긴 시간 나눴고 밝은 모습으로 헤어져 주변에서도 다행이란 반응을 전했다.
실제 두 사람은 3년간 함께 '완타치' 공연을 이끌며 종종 아티스트로서 의견 대립이 있기도 했지만 그때마다 특유의 친화력으로 풀어왔던 터라 이번 역시 같은 맥락으로 연결되는 듯 했다.
하지만 병문안 사실이 언론을 통해 빠르게 알려지자 상황이 달라졌다. 김장훈은 싸이의 병문안을 의도적인 행동으로 판단한 듯 했다.
병문안 기사가 보도 된 뒤 김장훈은 미투데이에 '언론플레이'라며 불편한 심경을 가감없이 전했다. 그는 "당분간 글도 안 올리고 11일 앨범 발매까지 다 미루고 혼자 삭히고 당분간 제 맘 정리할 때까지 한국을 떠나려고하는데 왜 자꾸 상황을 이렇게 언론 플레이로 갑니까? 이러려고 6개월 만에 찾아와 밀고 들어왔나. 담소를 나누고 병상을 지키다 미치겠네요. 결국 진흙탕이 되나? 나름 국위선양 한답시고 더이상 일이 불거지지 않게 조용히 해주마라고. 내가 정리하고 이번 앨범 활동만 마치면 바로 떠날테니 걱정말고 다시돌아갈 길은 없다고 했는데 이게 뭡니까? 왜 자꾸 사람 몰아갑니까? 어디까지 사람을 바닥으로 몰고가야 합니까? 이게 언론플레이할 입니까? 이래서 돌아갈 수 없는 이유입니다"라고 글을 올리며 분개한 감정을 표출했다.
이같이 상황이 극단적으로 치닫자 싸이 및 김장훈의 측근들은 여러모로 난감한 상황이다. 최근 김장훈은 근래 보기 힘들게 힘든 시기를 겪었다. 이는 한 가지로 정의할 수 없는 복합적인 상황들이 쌓이면서 생긴 일이다. 공황장애를 앓고 있는 상황에서 힘든 일들이 겹치면서 김장훈은 측근들에게 요즘 들어 자주 힘들다는 얘기를 해왔고 이에 주변에서도 계속 걱정을 했던 것이 사실이다.
이후 김장훈의 힘든 상황은 싸이와 김장훈의 불화설이 그 이유라며 증권가 찌라시를 통해 퍼지기 시작했고 5일 김장훈의 자살암시 글과 이상호 기자의 발언 등이 이어지며 퍼즐을 맞추듯 두 사람의 불화에만 초점을 맞춰갔다. 그리고 6일 현재 의도와 달리 실체없는 감정 폭발로 치닫고 있다. 이는 연예계 대표 절친이자 대중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두 사람이기에 너무나 안타까운 전개다. 실체에 비해 온라인 상으로 일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는 것도 문제다.
김장훈의 말대로 이제는 제발 그만했으면 하는 상황이다.
[불화설에 휩싸인 가수 김장훈(왼)과 싸이.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고경민 기자 gogin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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