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세호 기자] 2012 프로야구 MVP의 주인공은 누가 될 것인가.
프로야구 페넌트레이스가 6일 종료된 가운데 최우수선수 후보로 박병호, 브랜든 나이트(이상 넥센), 장원삼(삼성), 김태균(한화)이 이름을 올렸다. 각종 개인 타이틀 확정과 함께 MVP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한 것은 박병호이지만 장원삼은 소속팀 삼성을 페넌트레이스 우승팀으로 이끈 다승왕이라는 점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박병호는 홈런(31개), 타점(105개), 장타율(0.561) 3개 부문 1위를 차지했다. 더불어 호타준족의 상징인 20홈런-20도루 달성과 함께 역대 6번째로 30홈런-100타점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 길었던 무명시절을 딛고 첫 풀타임 시즌에서 전 경기에 출전해 뛰어난 활약을 펼친 부분도 박수를 받을 만하다.
장원삼은 올시즌 27경기에 등판해 17승6패로 다승왕에 올랐다. 평균자책점은 3.55로 다소 높지만 WHIP(이닝당 출루 허용률)은 1.15(3위)로 안정적인 투구를 펼쳤고, 무엇보다 팀이 페넌트레이스 1위를 차지한 것이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나이트는 장원삼에 이어 다승 2위(16승)로 시즌을 마쳤지만 평균자책점에서 1위(2.20)를 지켰다. 또한 리그에서 가장 많은 이닝(208⅔이닝)을 소화하며 꾸준함을 보였다. 다만 같은 팀 박병호에 가려 득표가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김태균도 최하위인 팀에서 고군분투하며 타율(0.363)과 출루율(0.474) 1위를 차지했지만 MVP 경쟁은 박병호와 장원삼 쪽으로 무게가 실리고 있다.
MVP 선정에 팀 성적이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한 팀에서 MVP가 나온 것은 2005년 손민한(롯데)뿐이었다. 4명의 후보 중 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선수는 장원삼이 유일하다는 것도 변수가 될 수 있다.
신인왕 부문은 서건창(넥센)의 수상이 유력하다. 이지영(삼성), 박지훈(KIA), 최성훈(LG)이 함께 후보에 이름을 올렸지만 서건창을 넘기엔 역부족이라는 평가다.
서건창은 올시즌 127경기에서 타율 .269, 1홈런 40타점 39도루(2위) 70득점(8위)을 기록하며 넥센 공격의 첨병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MVP와 신인왕은 정규시즌 종료 후 실시되는 기자단의 투표로 결정된다.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투표를 마감하고 11월 5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리는 시상식에서 투표함을 개봉한다.
총 유효투표수의 과반수를 얻은 선수가 수상자로 선정되며 과반수를 득표한 선수가 없으면 1,2위 간 결선 투표를 실시해 최다 득표자가 수상자가 된다.
[박병호(왼쪽)-장원삼.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김세호 기자 fam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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