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가을에는 팔이 싱싱해져요.”
롯데 강민호가 재치있는 소감을 풀어냈다. 강민호는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에서 “투수들도 많이 생각하고 준비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 이상하게도 가을만 되면 팔이 싱싱해지는 것 같다. 공도 잘 간다. 두산도 빠른 선수가 많아서 도루를 많이 시도할 텐데 최선을 다해서 잡아내겠다”라고 했다. 두산의 빠른 주자를 어떻게 막아낼 것인가에 대한 재치있는 대답이었다.
강민호는 “시즌 초반에 잘하다가 마지막에 힘들었다. 선수들도 더 이상 내려갈 곳 없다고 본다. 좋은 기회가 온 만큼 준비를 잘 했다. 땅끝까지 떨어져서 더 떨어질 곳 없다 올라갈 일만 남았다. 열심히 해서 즐거운 게임을 보여주겠다”라고 했다.
이어 4차전까지 갈 것을 예상한 그는 “3차전까지만 하면 너무 싱거울 것 같고 5차전은 힘들 것 같다. 재미있는 경기를 하고 싶어서 손가락 네 개를 들었다. 우리팀은 아섭이가 살아나가고 안타를 치면 공격력이 살아날 것 같다”라고 전망했다. 이어 “두산 선수 중 공격의 핵은 김현수다. 김현수를 얼마나 잡느냐가 중요하다. 경계 대상 1호로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강민호는 이번만큼은 롯데가 포스트시즌 1차 관문을 넘어설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 롯데는 2008년부터 올해까지 5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올라갔지만, 첫 관문을 넘지 못했다. 2009년과 2010년에도 두산에 연이어 리버스 스윕의 아픔을 겪었다. 그는 “가을야구만 끝나면 ‘야구가 이렇구나’라는 걸 배웠다. 많은 도움이 됐다. 선수들이 바뀌었기 때문에 자신감을 갖고 좋은 경기를 펼치겠다”라고 했다.
끝으로 준플레이오프가 끝났다는 걸 가정한 상황에서 김현수에게 한 마디를 해달라는 취재진의 질문을 받자 이렇게 말했다. “현수야 고생했고 내년에 가고시마에서 만나자.” 기자석엔 폭소가 터졌다.
[강민호. 사진 = 잠실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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