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아킬레스건을 잡아라.
두산과 롯데의 준플레이오프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7일 잠실구장에선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양팀 감독의 솔직한 발언을 들었다. 단기전은 약점과의 싸움이다. 긴 호흡으로 치르는 페넌트레이스는 분위기에 따라, 흐름에 따라 약점이 강점에 상쇄될 수 있다. 하지만, 단기전은 매 승부처를 붙들어 매지 못하면 그 경기의 승부, 나아가 시리즈 전체 흐름을 넘겨줄 수 있다. 때문에 단점 보완이 중요하다.
두산은 부상선수가 너무 많다. 손시헌, 정수빈이 출전할 수 없고 시즌 막판 결장했던 김동주와 고영민도 엔트리에서 빠졌다. 대신 경험이 적은 선수가 대거 출전한다. 김진욱 감독은 "포스트시즌 두산은 '미라클 두산'이다. 기적을 만들어보겠다는 각오로 출사표를 던진다”라고 힘차게 말했다.
김현수는 "투수들이 3차전 전부 완봉할 것이라 믿는다. 선취점이 가장 중요하고, 그걸 잘 지켜가는 수비를 하면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경험이 적은 야수가 출전하지만, 선발진의 우위를 살리면 승산이 충분하다는 생각이다. 단기전은 특히 마운드의 중요성이 중요하니 일리가 있는 분석이다.
롯데는 부상 선수는 대거 복귀했으나 뒷문 불안이 걱정된다. 시즌 막판 김사율이 흔들렸고 최대성도 썩 좋진 않았다. 양승호 감독은 “김사율을 믿고 있다”라면서도 “포스트시즌서는 김사율이 살아나주는 게 제일 좋다. 그래도 정대현이 있으니까 상황에 따라 더블 마무리로 기용할 수 있다. 선발이 무너질 땐 고원준이나 이승호를 투입한 뒤 불펜진을 기용하겠다”라고 했다. 결국 롯데 마운드의 키플레이어는 고원준과 정대현이라 볼 수 있는 대목이다.
두 감독의 아킬레스건에 대한 생각은 역으로 상대가 공략할 수도 있는 부분이다.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하루 남겨놓고 두 팀의 치열한 수싸움도 시작됐다.
[양승호-김진욱 감독. 사진 = 잠실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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